경제상식: 채권이 다시 채권다워지고 있다
2026-09-08

Category: 경제상식
최근 미국과 유럽의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채권시장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미국 정부부채가 너무 많고 국채 발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금리를 무조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랫동안 이어졌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가 예전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10년대에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거의 0%까지 낮추고 많은 국채를 사들였다.
그 결과 정부는 아주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투자자는 채권을 사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거의 없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10년물 Treasury Yield가 4% 후반까지 올라오면서 채권을 사면 다시 의미 있는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Financial Times는 이를 “Bonds have become bonds again.”이라고 표현했다.
채권이 다시 채권다운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금처럼 처음부터 4% 후반의 Yield를 받고 시작하면 가격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동안 받는 이자가 손실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0.60%포인트 올랐다. 그런데도 미국 국채 Total Return Index (총 수익지수)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내려갔지만, 그동안 받은 이자가 손실을 어느 정도 메워줬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