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0%인데도 투자자들이 사는 회사채
2026-08-29
Category: 경제상식
요즘 AI 관련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빌리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Nvidia GPU를 사고, 네트워크와 전력시설을 늘리려면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금리가 높다.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면 적지 않은 이자를 매년 지급해야 한다.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돈을 빌린다.
바로 Zero-coupon Convertible Bond다.
쉽게 말하면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 대신, 나중에 회사 주가가 크게 오르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함께 주는 채권이다.
Financial Times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zero-coupon convertible bond 규모가 약 72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 추세라면 2025년 한 해 동안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인 73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0인데 전환가격이 $150이라고 해보자.
나중에 주가가 $200까지 오르면 투자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주가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150까지 오르지 않는다면 주식으로 바꿀 이유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이자도 주지 않는 채권을 투자자들은 왜 살까?
Convertible Bond에는 사실상 주식을 미래의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Call Option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투자자는 이자를 포기하고 대신 주가 상승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