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상식] 뜬구름을 쫓는 사람들
2026-09-13

Category: 투자상식
올해 초 한 분이 연락을 주셨다.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친한 후배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회사에 투자했고, 앞으로 매년 상당한 이익금이 미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
상담할 때 그분은 현지 계약서와 투자 관련 서류도 여러 장 가지고 오셨다.
하지만 서류가 영어로 되어 있지 않아 내가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분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세금이었다.
미국에 법인을 만들어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을 받거나, 한국에 회사를 만든 뒤 그곳을 거쳐 미국으로 송금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우선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세금을 어떻게 줄일지가 아니라 정말 그 사업이 존재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는지, 회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재무제표와 세금보고서, 은행 거래내역을 확인했는지, 실제 매출이 있는지, 다른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이 지급된 적이 있는지.
나는 이분에게 물어 보았다.
그런데 이분은 친한 후배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했다.
본인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들어올 큰돈에 대한 세금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게는 계속 뜬구름을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래서 나는 그 분에게 이렇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