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Crab restaurant가 오픈한 걸 출퇴근길에 눈여겨 보다가 꽤 손님이 들락날락 하시길래 요기 맛집이구나 싶어서 댕겨왔읍니다. 이렇게 새로 문을 연 식당을 가는 것은 물론 위험이 따릅니다. 혹시 제가 올린 글 보시고 "저녀석은 가는 곳마다 다 맛있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실은 음식이 불만족스러울 경우엔 아예 글을 올리지 않았읍니다. 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몸은 몸대로 버리고 돈은 돈대로 버릴 수 있거든요. 제발 맛있어라하는 바램으로 오늘도 달려갔읍니다
여기는 Johns Creek에 Pleasant Hill Rd와 Medlock Bridge Rd가 만나는 한국영화 자주 상영하는 극장이 위치한 몰 끄트머리에 새로 문을 연 Kickin' Crab입니다. 캘리포니아, 택사스를 비롯한 여러개 주에 성업중인 게다리와 새우전문 식당인데 조지아주엔 첨 문연 가게랍니다.
실내는 널찍하고 손님이 꽤 있는 걸 보니 맛집인가 봅니다. 역시 해산물 식당에 오면 고등학교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때늦은 후회가 듭니다. 좀 더 성공해서 먹고 싶은걸 다 주문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가격이 좀...메뉴를 뚤어지게 쳐다봅니다. 혹시나 해서.
맛만 보려고(?) 주문한 $35.99짜리 Snow Crab Special입니다. 다리 5개달린 대게 2조각 (합체하면 한마리), 옥수수 한개, 감자 한덩어리, 쏘세지 3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명이 가서 싸우지 않고 맛만 보기에 딱 적당한 싸이즈입니다. 보기에도 다른 Crab house보다 쏘스가 떡볶기 쏘스모양 찐덕해 보입니다. 맛도 마늘을 많이 넣은 떡볶기 쏘스와 비슷합니다.
부족한 양을 채우기위해 가장 저렴한 놈인 갈릭 누들을 주문해 보았는데 양이 적당하고 간이 쎈 게다리랑 먹기에 안성맞춤 입니다. 그래도 좀 부족하다싶어서...
게다리 쏘스가 남아서 정말 할 수 없이(?) 공기밥 시켜서 비비고 말았읍니다. 포만감엔 역시 탄수화물이 답이지요. 저같이 밥에 쏘스넣고 비비실 땐 앞접시를 사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밥공기 위에 쏘스 넣고 비비기 시작하면 꼭 끝장을 보게됩니다.
이렇게 먹고나니 바로 눕고 싶을 만큼 배도 부르고 졸음이 밀려옵니다. 역쉬 게다리는 단가가 비싸서 배불리 먹을 수 없으니 대신 새우로 주문하시면 좀 더 만족스런 한끼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적게 주문하면 써버가 자꾸와서 챙기는 척 뭐 더 주문하겠냐고 성화를 부립니다. 결코 이곳이 월남사람이 소유한 식당이라서 후기를 눈치 안보고 쓴것은 아니라는거 거듭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