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맞이하야 절친에게 연락이 왔읍니다. 저녁을 먹자네요. ㅎㅎ. 먹을 메뉴에 대한 갑론을박속에 그친구가 말했읍니다 "넌 탄수화물 중독이야. 우리 나이엔 단백질을 먹어줘야해". 제가 답했읍니다 "니가 사는겨?" 그 친구는 "..........." 말없이 본인이 저질러논 상황에 손떨림마져 감지됩니다. "개X끼 똥을 싸질러놯으면 치워야지"
뒤에 탄 토끼처럼 그친구가 예쁘냐구요? Hell No! 물론 남성이구요 생김새도 전혀 아니쥬. 이친구와 달려간곳 아니 차타고 간곳...
얼마전 후기올렸던 스와니에 새로 문을 연 수원왕갈비와 돼지갈비의 맛집 부뚜막입니다. 요번주 운세가 좋은지 산더미 불고기에 이어 2번째 고기 먹네요 (물론 이친구는 제가 불고기 먹은거 모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츄리닝으로 복장을 갖출걸...ㅎㅎ
오...반찬이 무려 8가지. 요즘 계란값이 얼마인디...계란말이까지. 뜨헉. 잡채 맛있고요 단무지채 무침이 제입맛에 딱 맞네요. 이집 셀러드는 패스하기 힘들죠.
고기를 굽는줄 알았는데 짜식이 매운갈비찜을 대신 주문했네요. 역시 이녀석 저의 위대함에 쫄은겨. 매운 국물위에 돼지갈비들이 보이고 숙주와 파채로 봉분을 쌓았네요.
국물을 먼저 한숟갈 후릅. 엥? 이거슨 뭐지? 빠다 (버터)같은 맛이 국물에서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그에 대한 대답은 고기한점을 입으로 영접하고 알게 되였읍니다.
그렇게 힘을 쓰지 않아도 뼈에서 분리되는 튼실한 갈비살을 입에 넣었더니 매콤한 맛의 돼지갈비살을 휘감고있는 치즈의 부드러움. 두마리의 용이 서로의 몸을 휘감고 승천하는 맛입니다. 오...새로운 맛이여. 이쯤되면 K.G.B 에 신고해서 에이전트 한명을 불러야겠읍니다
바로 이거쥐. 고기는 밥이랑 먹어줘야지. 푸욱 익힌 야들야들한 갈비살에 쫄깃한 쌀알이랑 같이 씹어주니 맛도 배가되고 양도 배가됩니다. 오늘도 탄수화물에 진정인 저에게 그친구 한마디 안합니다. 지도 제가 밥을 먹지않는다면 다른걸 또 주문할것을 뻔히 알기때문이지요.
이곳은 공룡화석 발굴지가 아닙니다. 제 앞접시 입니다. 세어보니 갈빗대가 총 9개입니다. 물론 진실로 말하는데 제가 다 먹은것은 아닙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3~4개는 친구녀석이 먹고 제 앞접시에다 무단폐기 한것입니다.
이제껏 먹어본 그냥 맵기만 했던 돼지갈비에 치즈맛을 더한 새로운맛의 매운돼지갈비 정말 좋았읍니다. 내친구 진X아 저녁 잘 먹었다 근데 감사는 니가 해야할것같다. 내가 오늘 맘먹고 양껏 왕갈비를 구웠으면 넌 망할뻔했어. ㅋㅋ. 당분간 이친구 연락하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