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 춥은거....이제 중년을 바라보면서 온도만 떨어지면 뼛속까지 아프고 삭신이 쑤셔옵니다. ㅠㅠ.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도 십년만 기다려보세요. 눈이 오고 얼음이 얼지 않아도 기냥 몸이 춥게 느껴집니다.
이럴땐 뜨끈한게 땡기는데 이왕 먹는거 몸까지 후끈하게 만드는 음식이 있다해서 댕겨왔지요. 이곳은 둘루스 H Mart옆에 위치한 장독대란 곳이고 오늘의 메뉴는 바로 추어탕 되시겠읍니다.
TV에서 본적은 많지만 이렇게 마주하기는 처음입니다. 다행히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믹서로 갈은 듯 하네요. 휴..다행. 땟갈은 해장국 비슷한테 그속에 배추/우거지, 부추등이 들어있고 갈은 생선(?)을 넣어서인지 국물이 된장국보다는 걸직합니다. 여기에 산초 (돈키호테 꼬봉을 갈은것 아님) 가루를 넣어먹어야 제맛이라죠.
첫술을 뜨는데 이 황홀함은 뭐지? 생각한 맛과 너무 다르다. 이맛을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지만 이번 노벨상타신 한강 작가님도 표현하기 힘든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 어릴 때 와서, 어쨌든 난생처음 느껴본 표현하기 힘든 이맛...왜 이런 좋은 음식을 여지껏 맛보지 않았단 말인가. 황혼기에 만난 사랑 처럼 달콤하게 한술한술 뜨다보니 어느새 그릇은 바닥을 드러내고.....
곧이어 보양식을 먹었으니 몸에 온도가 오른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배만 부르다. 어짜피 몸이 달아 올라봤자 안아줄것은 집에서 음식남은 것 안싸오나 기다리고 있을 우리 강아지뿐. 음식이 너무 사랑스러워 간간이 나오는 트림마져 아깝게 느껴지는 한끼였읍니다. 안드셔 보신분들 저믿고 한그릇 때려보세요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