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보리굴비를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하셨읍니다. 한국방문의 중후반쯤인 오늘 그런 어머니를 위하여 맛집 검색 후 판교에 위치한 보리굴비 한정식 먹으러 모시고 다녀왔읍니다
판교 시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골여행이란 곳입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네비게이션 없이는 찾아오기엔 무리가 있어보이는 곳인데 점심때 도착했을 무렵 주차장과 실내는 거의 빈자리가 없네요. 맛집인 것은 틀림 없는데 보리굴비집이라 그런지 보리굴비의 퀘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잠시 후 반찬들의 공습이 시작됩니다. 산양삼 한뿌리씩(사진 중앙) 꿀에 찍어 씹어주라고 합니다. 된장찌게, 불고기, 수육, 도라지 무침, 크림 새우, 간장 게장, 잡채, 해파리 냉채... 미친거 아녀? 아직 끝난게 아니였읍니다
낙지볶음, 조기구이, 코다리찜, 대하구이와 보리굴비가 추가됩니다. 이걸 어떠케 다 먹으라는것인지.
그렇지만 30분간의 젓가락 운동을 통해 우리는 해냈읍니다. 다 먹어치웠읍니다. 일인당 3만6천원에 아마 사또이상되는 고위관직들이나 먹었던 음식을 먹어보니 왜 한국인의 수명이 그리도 짧았는지 이해가 가네요. 배가 터져 죽을 것 같습니다. 높은 환율덕에 25불정도에 이렇게 먹을수 있다니...좋은 경험이였고 왠지 오늘은 어머니를 위해 큰일을 해낸것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