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까지 이곳은 국가에 큰공을 세우거나 겁나 성공해서 단체장 정도 되지못하면 구경도 못하던 곳이였지만 몇년전 일반 국민도 구경이 가능해졌읍니다. 바로 나랏님이 사시던곳이였읍니다. 여길 다녀왔냐구요? 아니죠. 이렇게 저같은 보통사람(?)은 출입이 금지 되었었지만 최근에 맘놓고 출입이 가능해진곳이 둘루스에 있다하여 댕겨왔읍니다.
그렇습니다. Satellite Blvd와 Pleasant Rd가 만나는 남동쪽 코너몰에 위치한 Glam104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30세이상 출입이 좀 거시기했던 (입장시 눈치 엄청보였고 놀러온 우리딸 친구들과 마주칠까 일부러 피하던 곳) 젊은이들이 먹고 마시며 흔들던 그곳입니다. 아직도 주말 저녁땐 젊은이들에겐 핫플레이스이지만 주말저녁 (금, 토, 일)을 제외한 시간엔 (open for lunch too!) 일반시민도 연령에 관계없이 먹고 마시고 또한 노래마저 부를 수 있다하여 바로입장.
아니 이곳은? 바(bar)도있고 샹들리에까지...이런 분위기에서 머선 밥을 먹을 수 있단 말인가? 놀랍게도 반갑게 맞아주신 여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바로 방으로 입장.
이런방이 11개와 가죽소파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노래방이 8개가 있는데 privacy가 확실히 보장되는 luxury한 분위기 입니다. 어떤 식사가 가능할까?
역시 이런 분위기엔 파스타죠. 마늘빵을 곁들인 해물 파스타인데 새우, 오징어, 홍합, 바지락과 파스타면을 Creamy Red Sauce로 아재/아줌니 입맛에도 느끼하지 않게 잘 볶아져 나왔는데 양이나 질에서 절대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칼질을 안할 수 없기에 7080새대의 부의 상징 함박스테끼(함박 스테이크)도 주문했읍니다. 작은 보울에 담겨진 크림스프를 떠 먹는 척하다가 계란 노른자와 함박스테끼를 함께 썰어 노른자가 고기에 베어들기를 기다린 후 매의 스피드로 한입 베어물면 중.고등학교때 눈물의 돈까스를 씹으며 부럽게만 바라보았던 부르조아 아저씨/아줌마들의 함박스테끼가 이런 맛이였구나..맛이 고급져부러. 크허
디져트로 주문한 누텔라 & 아이스크림 크로플입니다. 당뇨가 아무리 무서워도 갓구운 따듯한 와플위의 아이스크림, 누텔라와 윕크림 조합은 패스 못합니다. 맛이 죽이는데 더 기가 막히는것은 가격이 $5.29. 지쟈쓰....다른 커피나 쥬스들도 가격이 말도 안되 게 착할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식사하신 분들도 여기 디져트만 드시러 오셔도 무방하다고 하시네요. 이러시면 이동네 빵집들은 어쩌라고요?
오늘은 분위기상 양식으로만 때려줬지만 이외에 마라탕, 짬뽕탕, 유린기, 돼지 두부김치찜, 부대찌게, 보쌈, 육회, 삽겹숙주볶음, 제육볶음, 떡볶이, 오뎅탕, 파전, 곱창마늘튀김, 감바스까지 저의 뇌로는 다기억하지 못할만큼 메뉴가 겁나 다양합니다
음식도 음식이고 디져트도 디져트지만 더욱더 노라운것은 $100이상 주문시 노래방이 무료라는 사실입니다.
아직은 월급쟁이라서 주중에 대낮부터 때려먹고 노래방까진 양심상 할 수 없지만 은퇴를 하셨거나 살림하시는 분들께는 절대 놓치시면 안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제분들과 이곳에서 마주치기를 원치 않으시면 점심때 꼭 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