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들이 비겁하게 둘루스에 위치한 왕서방에서 제가 바쁜날 저를 쏙 빼고 겁나 맛있는 것을 먹었다는 비통함에 궁금해서 달려갔읍니다. 왕서방이라하면 all day $6.99 짜장면이 떠올랐지만 그 비겁자들의 추천에 따라 불타는 짬뽕을 시켰읍니다. 주문과 동시에 써빙하시는분의 질문 "대짜요? 소짜요?" 설마 소짜가 정말 작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짜를 주문했읍니다.
오.....이놈 실한것 좀 보소. 양이 꽤 되어보였고 게다가 썬돼지고기와 해산물도 눈에 띄었읍니다. 맛은 어떨까? 면발을 젓가락으로 휘감은 후 입으로 흡입하는순간...아니 이맛은? 몇년전 타주의 쉐프핑이라는 유명 중식집에서 경험했던 라조면에게 대결을 청할 수 있는 수준의 그맛.
면발은 짬뽕에서 건저낸 약간은 불은 면발보다 훨씬 훌륭했고 쏘스에서 쓰껴지는 매콤함은 저의 뒷목덜미를 땀으로 적시기에 충분했읍니다. 짬뽕을 먹을때 항상 국물을 결국 다 들이키고 배불러 후회를 했던 그런 전철을 밟을 필요도 없고 맛도 훌륭했읍니다. 더군다나 이런 훌륭한 디쉬가 $13.50 이라니...가격까지 마음에 쏙드는 녀석이였읍니다
불타는 짬뽕을 깨끗이 해치운다음 지인이 시킨 쟁반 고추 짜장도 조금 뺏어 먹었읍니다. 이녀석도 괜찮았는데 두녀석 다 드실때 마른 고추 조심하십시요. 미리 빼고 드세요. 겁나 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