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회가 땡기면 찾는곳이 있읍니다. 언제가든지 항상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곳, 도라빌에 위치한 일식의 성지 강남입니다.
호박죽을 필두로 사시미 3종 (참치, 광어, 연어)과 스시 3개 그리고 캘리포니아 마끼 2개로 빈속을 달래주면서 오늘의 만찬은 시작됩니다
촌놈이라 욕해도 회를 즐길 줄 모른다해도 역시 사시미는 간장보다 초고추장입니다. 첫 맛은 새콤달콤하고 치아가 생선살을 통과하는 찰나의 순간에서 느끼는 식감에 사시미를 초고추장에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옆에 와사비간장은 폼이냐구요? 아니죠. 간장은 스시와 마끼용입니다.ㅎㅎ
콜레스테롤이고 뭐고 오늘은 걱정말고 새우튀김이랑 고구마 튀김도 즐겨야죠. 새우꼬리는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전설을 믿으며 꼬리까지 바사삭~~.
4가지 색깔의 알을 이불삼아 덮고나온 알밥입니다. 작은뚝배기에다, 이런 조합에, 깻잎 좀 썰어넣고 챙기름 뿌려서 눌려서 먹으면 더 좋으련만.....이것도 감지덕지, 초고추장 조금 넣어 비벼먹었네요.
적당히 구워져 나온 고등어에 레몬을 골고루 잘 발라서 반찬으로 먹고요
목이 메일땐 얼큰시원한 매운탕도 후룩후룩. 겁나게 잘 먹었다하며 이쑤시게를 찾을 무렵 써버께서 또 입장하십니다
여기 매니저님의 싸비스로 회무침이 또 오네요. 여기서 더 먹으면 배 터진다고 손사례를 치며 인간미를 한참 풍기면서 마지못해 먹는척 몇 숟가락을 더 집어넣는데.....실례합니다~~
아이스크림이 또 나오네요. 오마이 가뜨.... 이건 안 먹을 수 없죠.
이렇게 뱃속을 밀도 높게 만땅으로 채웠더니 벌써 눕고 싶네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먹고서 계산이 두당 $26.99라는 사실. 그것도 이 런치스페셜 가격이 오후 6시까지라는 사실. 사장님이 이렇게 퍼주셔도 남을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 참 쓸때없는 걱정이란 생각만 듭니다. 벌고 계시니까 이렇게 주시겠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