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야 특별한 걸 먹으러 댕겨왔네요. 전에도 둘루스쪽에서 몇번 먹어는 봤지만 그야말로 새우 한두마리에 스파게티면만 쏘스에 비벼먹다 먹고 온 쓰라린 경험만 했는데 오늘 지델루 쏜다하는 연락받고 한시의 지체함도없이 바로 튀어갔지요 (사준다는 사람 마음 바뀌기전에 빼지말고 잽싸게 가야함). 글쎄 그게 어디냐구요?
바로여기. Lawrenceville에 위치한 Louisiana Shack Seafood Restaurant입니다. 한국분께서 창업하신 후 몇년간 운영하시고 계시다네요. 굳이 먹어야한다면 돈이 쩍쩍 마르는 이 불경기에 한국분이 하시는곳에서 먹는 것도 애국이 아닐까요?
실내는 족구장을 몇개는 만들수 있을만큼 널찍하고 깨끗합니다.
주문하자마자 앉어서 앙증맞은 앞치마 (목치마 라고 불러야하나?)를 두르고 연장 챙겨봅니다. 모가지가 두꺼운 저한테도 놀랍게 한바퀴 돌고 남네요. 사슴은 목아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라는데 목아지가 두꺼운 저는 어떤 짐승일까요? 하마?
오....저는 자연경관을 볼때보다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볼 때 이렇게 느낍니다 "아름답다". 새우와 민물가재의 붉은색은 마치 단풍이요 여기저기 보이는 감자는 큰바위요 샛노란 옥수수는 마치 황금색 벼가 익어가는 논에 견줄만하네요. 그밑으로 흐르는 쏘스도 있으니 멋진 자연경관을 보는듯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눈으로만 보는것이 아니라 먹을 수도 있다는것.
게다리 아니 대게 반마리를 단풍밑에서 발견한 후 바로 제 접시로 인양해 왔읍니다. 엄청난 양의 마늘에서 느끼는 마늘향과 버터의 조화가 아주 좋았읍니다. 원하시면 좀 더 맵게 오더하실수 있읍니다
주문한게 이게 다가 아니였네요. 후라이드 휘시콤보가 나왔네요. 허쉬퍼피랑 감자튀김도 같이 나오는데 감자튀김은 저의 인생감자 튀김이였읍니다
하얀 속살을 드러낸 생선튀김입니다. 생선살은 아주 부드럽고 아주 실합니다
옆에 타타르 쏘스도 나오지만 저는 저위의 boiled seafood box에 있던 쏘스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쏘스에 찍어먹었읍니다.
해산물을 죄다 해치운 후 옥수수, 감자 그리고 쏘스에 담궈져 있던 파스타까지 두루 먹어주니 아까 있던 단풍산은 간데 없고 쏘스만 남았네요. 밥을 말아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읍니다. 담번에는 갈릭버터중에 조금 더 매운맛을 먹어봐야 겠어요. 오늘 대접해주신 형님 잘 세겨들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