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식당이 오픈 했다하면 마치 기미상궁인양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는 나.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대단한 사람이 되었을거란 말을 많이 듣고 삽니다. 다른분들의 후기를 보고 판단한 후 가본다면 더욱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궁금해서 특공대를 조직한 후 수색을 댕겨왔읍니다. 최근 오픈했다해서 달려간 곳...
스와니 아씨몰에서 Satellite Blvd쪽으로 새로생긴 세차장 옆에 있는 몰에 위치한 서울 설렁탕입니다. 9월들어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마저 불어 설렁탕 한그릇 때리기 좋은 저녁입니다
내부는 8명 단체석 2테이블 포함 5테이블로 구성되어있는 자그마한 싸이즈입니다. 메뉴도 설렁탕, 불고기, 녹두전, 등뼈 묵은지찜 과 산채비빔밥등으로 단촐합니다. 전문점 냄새가 나쥬?
고기가 적당히 있고 결정적으로 소면의 양이 면중독자인 저를 만족시키기 딱 좋습니다. 국물을 맛을 보는데....다르긴 다르네요. 국물이 부담스러울 만큼 진하거나 아니면 혀에 휘감는 감칠맛이 없읍니다. 그런데도 전혀 섭섭하지 않은 이유는 화학 조미료를 넣거나 닭뼈를 섞어 끓인 맛이 아닌 소뼈의 단백함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시골에 사시던 할머니가 가마솥에 소뼈를 몇일 푸욱 끓여 내주시던 그런 맛입니다. 뚝배기가 아닌 놋그릇풍의 대접에 나온것도 특이하네요. 사실 뚝배기보다 크기도 큽니다. ㅎㅎ
밥알을 붙여 튀겨낸 김부각 입니다. 이런 디져트를 주신 사장님께 설탕을 뿌리셨으면 더 좋을뻔했다 말씀드렸더니 돌아온 대답은 "그럼 건강하지 않아요". 화학 조미료를 쓰지않습니다 라는 안내문 외에 김부각에 설탕을 뿌리지 않을 만큼 손님들의 건강을 진심으로 챙기시는 사장님이셨읍니다
조금있으면 찬바람이 불고 부모님을 모시는 분이라면 부모님 모시고 꼭 한번 와볼만한 식당인것같습니다. 오는길에 목이 마르지 않았고 졸리지도 않고 혓바닥도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마르지 않은것(화학 조미료 많이 먹으면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도 조미료없이 정말 건강에 좋은 재료들만 쓰시는 식당임이 틀림없읍니다. 담엔 산채비빔밥 먹으러 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