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최고책임자가 “알코올 음료는 유방암을 비롯한 최소 일곱 가지 악성 종양(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날 비벡 머시 미 의무총감(‘공중보건 서비스단’ 단장)은 “알코올이 들어 있는 모든 술은 암을 유발한다. 많은 이들이 적당한 음주는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담뱃갑처럼, 술병 등에 ‘음주는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서 머시 의무총감은 “음주는 용량과 무관하게 유방암·대장암·식도암·간암·구강암·인두암·후두암 등 최소 일곱 가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매년 술로 인해 암이 약 10만건 발병하고 약 2만명이 사망한다”고 했다
의무총감(Surgeon General)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공중보건서비스단’의 단장. 장교 6000여 명으로 구성된 준(準)군사 조직을 이끌며 일반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미국 ‘국가 주치의’이자 공중 보건 책임자로 불린다. 과거 흡연 위험성 경고 및 금연 캠페인(1960년대), 에이즈 예방을 위한 조기 성교육(1980년대) 등을 주도했다. 지난해엔 소셜미디어 중독에 따른 청소년 정신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