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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필 9-3

  • 자아의식
  • 09/03/2025

자존심은 쉽게 깨지는 유리잔과도 같다.

세상은 그 유리잔을 들고 걸어가는 길, 언제 어디서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작은 실수, 짧은 한마디, 얕보는 시선 하나에도 자존심은 금이 가기 시작하고, 끝내 산산조각이 나기도 한다. 이 조각들은 종종 가난이라는 거대한 돌무더기 아래 묻혀서 더욱 아프게 박힌다. 그러나 깨진 유리잔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다시 붙여질 수 없다. 오로지 자신만이 그 조각들을 모아 껴안고 걸어갈 수 있을 뿐이다.

가난은 단순히 물질의 부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종종 마음을 잠식하고, 자존심을 갉아먹으며, 끝없이 사람을 작아지게 만든다. 남들이 당연히 누리는 것들이 너무 멀게 느껴질 때, 그 거리는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이런 순간마다 자존심은 속삭인다. ‘왜 나는 이럴 수밖에 없을까? 내가 무엇이 부족한 것인가?’ 그러나 이 질문의 답은 밖으로 기어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을 찾는 것, 자신의 가치를 믿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존심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자존심을 지키는 싸움은 매일 부딪치는 도전이다.

눈앞의 현실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그것을 대하는 마음은 변화할 수 있다. 한 발짝 더 나아갈 용기를 낼 때, 자존심은 조금씩 회복된다. 그 용기는 화려한 것일 필요는 없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성취를 느낄 때, 자존심은 차곡차곡 쌓인다. 작은 승리 하나하나가 쌓여 자존심이라는 성을 조금씩 만들어간다. 그 성은 비록 은밀할지라도, 자신을 지켜줄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끝이 없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향한 온전한 이해와 따스함이다. 깨진 유리잔도, 상처받은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빛을 발할 수 있다. 상처를 덮는 것은 외부의 치유가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비로소 그날이 오면, 더는 자존심은 외부 시선으로 흔들리지 않고, 온전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은 결국 자존심을 지켜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가장 소중한 열매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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