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도보여행에 나선 20대 중국 여성이 3개월 만에 중년 여성처럼 변해 화제다.
최근 상하이데일리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출신인 샤샤(28)는 지난 1월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서 티베트 자치구로 도보여행을 떠났다.
그는 생필품을 실은 50㎏ 무게의 카트를 밀고다니며 하루에 50km씩 걷고 있다. 수레에는 가스통, 침낭, 식기도구 등이 실려있다.
주로 안전한 마을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자며, 가끔(한달에 3번 이하)은 숙박업소에서도 잠을 잔다고 한다.
당초 2021년 6월 도보여행을 처음 시작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해졌을 때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만㎞ 가량을 걸었다.
이 여성은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얻은 후원금으로 여행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한달에 최대 1만 위안(187만 원)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고 거칠어지는 모습이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에서 광범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팔로워 수는 약 20만명으로 늘었다. 여행 중에 그를 알아보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이들도 많다.
현재 샤샤의 외모는 촬영 상황과 각도에 따라 여행을 시작하기 전 모습에 비해 수십 년은 늙어 보이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얼굴이 58세로 보인다”고 반응했다.
이에 대해 샤샤는 “여정을 모두 끝내면 예전의 외모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요한 건 내가 강한 심장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햇볕에 입은 화상은 내 노력의 징표다. 그것은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며 향후에는 중국을 넘어 외국으로 도보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https://www.donga.com/news/amp/all/20240412/124447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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