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성인이 된 직후나 노년기에 가장 외롭다고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여러 국가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연구 9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이 외로움을 가장 잘 느끼는 연령대를 조사했다.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각국의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했음에도, 외로운 정도를 나타낸 그래프가 모든 연구에서 동일하게 'U자' 모양을 띠었다. 한편 이들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시행됐고 실험 참가자의 사춘기가 끝나 성인이 된 직후부터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갓 성인이 된 시기에 외로움을 느끼고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외로움이 줄어들다가, 다시 노년기에 들어 외로움을 느낀다. 연구진은 성인이 된 직후 외로움을 느끼는 원인으로 인생의 중요한 과도기가 겹쳐 그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도기는 학업을 마치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가족과 친구 등 인간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지는 이유로는 사회적 교류의 증가를 꼽았다. 이때는 과도기를 무사히 마치고 적응이 끝나 새로운 환경에 뿌리를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성인 친구나 네트워크 등 이미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가 중년기에 결혼하거나 직장에 다니는 등 주변과의 교류가 많아지는 것도 외로움이 완화되는 이유로 꼽힌다. 이러다 다시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사회적 교류가 약해져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의료사회학 에일린 그라함 교수는 "특히 노년기에 외로움을 나타내는 정도가 꾸준히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로움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어느 나이대에서 특히 외로움을 더 느끼는지 파악하면 그에 특화된 대응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중보건국장(Surgeon General)은 사회적 고립이 매일 흡연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사회적 교류가 외로움을 완화해 주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고 했다. 사회적 교류가 많아도 여전히 외롭거나, 반대로 교류가 적어도 외로움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유의미한 사회적 접촉이 잦을 경우 외로움을 지속해서 줄이는 데 도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심리학'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405020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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