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6주 만에 주간 최대 상승률 기록할 전망

 

 

미국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최근 연방준비제도 회의록에 반영된 매파적인 입장에 힘입어 4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한 주 동안 각각 1.3%와 0.6% 하락하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5월에 발표된 미국의 기업 활동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투입물가가 급등하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졌습니다. 웨스트팩의 제임슨 쿰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12월로 미뤘다"며 시장 심리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4월 30일~5월 1일 연방준비제도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현재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히 제한적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사실에 다소 놀랐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엔화는 한 주 동안 약 0.8% 하락한 달러당 157.10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달 유로화 대비 22년래 최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일본의 4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2.2%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며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에서는 주요 임금 지표에 따르면 지난 분기 협상 임금이 4.7% 증가하여 일시적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임금 상승으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간 바뀌었지만, ECB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임금 상승의 일회성 요인을 지적했으며 금리 시장은 여전히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가까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달러와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을 비교하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한 주간 0.6% 가까이 상승한 105.07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로 지수는 4월 중순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하루가 진행됨에 따라 트레이더는 독일의 최종 GDP 수치, 영국과 캐나다의 소매판매 데이터, 미국 내구재 주문, ECB 및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연설 등 여러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할 것입니다. 특히 장기 금리에 대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의 발언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것입니다.

https://kr.investing.com/news/economy-news/article-93CH-1085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