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최고라는 콩국수 둘루스 장충동 왕족발

여름하면 생각나는 두가지 음식이 있읍니다. 바로 냉면과 콩국수입니다. 냉면은 많고많은 전문점과 식당들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나름대로 몇일전 최고의 냉면집(지난주 토요일 올린글 참조)을 찾았다고 자부하는데 콩국수는 아직 안개속의 춘추전국시대로 보여졌읍니다. 이 콩국수라는 음식이 콩을 미리 불려 놓아야하는 관계로 안팔리면 콩을 폐기처분해야하는 어려운 음식입니다. 고뢔서 여름 한철만 하는곳이 대부분이죠. 어제는 자칭 콩국수 매니아라는 형님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서 아틀란타 최고의 콩국수가 있다하여 달려간곳. 그곳은.......두두둥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과 플래슨트힐이 만나곳에 위치한 장충동 왕족발 되시겠읍니다. 물론 족발집에서 콩국수를 잘한다는것이 법에 저촉사유는 되진않겠지만 그것도 최고의 콩국수라니...갑자기 드라마 푸른거탑의 김재우 병장의 목소리가 드리는듯합니다. "우린 말을 믿지않아 빨리 실물을 보여줘!!!"

오이채를 머리에 이고서 실물이 등장했읍니다. 면은 소면을 사용하시는데도 쫄깃함이 살아있었고요 처음에는 약간 맹맹하던 맛이 수심 깊은곳으로 들어갈수록 진해져서 그릇을 다 비울때쯤엔 걸직함마져 느껴졌읍니다. 두유가 아닌 정말 콩을 갈은것이 맞는것이 국물을 한모금 입에 물었을때 갈린콩의 입자들이 혓바닥에 내려앉음을 느낍니다. 그 느낌과 고소함이 너무 좋아 마지막 한방울까지 줘짜내서 퍼먹으니 여기 정말 끝내준다하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가끔은 이형님도 쓸데가 있구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개성 만둣국도 주문해 보았는데 국물이 뼛국물 그자체였읍니다. 만두는 기성품이 아닌 수제 만두였고요 이 국물이 정말 끝내줘서 밥을 말지않는다면 신부님께 고해성사라도 해야할것만 같은느낌..그런 의미에서 공깃밥을 말아 싹싹 다비워 버렸읍니다. 콩국수 먹으러 왔다가 우연치않게 만난 개성 만둣국은 마치 친구 결혼식에갔다가 신부친구 소개받고 장가가는 기분입니다

콩국수의 단백 고소함과 걸직함이 정말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콩국수의 맛이였읍니다. 만둣국 또한 예술이였기에 최소한 두분이상 같이 가셔서 둘다시켜 나눠드시면 더욱더 좋을것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먹고 싶은것이 많아서 담에는 여러명 불러다가 김치돼지찌게도 먹어봐야겠네요. 족발, 콩국수, 파전, 개성만둣국 그리고 김치돼지찌게....도대체 몇명을 불러야하나? 혹시 같이 저녁한끼 함께 하실분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십쇼.

최고라는 의미는 현재까지 제가 먹어본 것 중에서 그렇다는 거에요. ^^  다른 식당 사장님들 섭섭해하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