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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삶의 영역별 중요도는 가족생활(5.94점), 일(5.37점), 여가생활(5.35점) 순이다. 하지만 MZ세대에서는 일보다 여가생활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여가생활 중요도는 5.57점으로 가족생활이나 일보다 더 높았다. 30대도 5.33점으로 40대(5.18점), 50대(5.27점)에 비해 높다. 20대는 단지 여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개발’의 중요도 점수도 5.10점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연구진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의 직업관이 ‘현재형’과 ‘미래형’으로 나뉜다고 진단했다. 당장의 경험과 소비를 중요시하는 현재형과 자기 개발이나 저축을 중시하는 미래형으로 양극화한다는 분석이다.
직장인 권하영(26)씨는 "월 수입 절반 이상을 맛집이나 여행에 주로 소비한다"고 했다. 그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집값이 3배씩 뛰는 걸 보고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민경(31)씨는 퇴근 후 2030 직장인들과 함께 전자책을 만드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강씨는 "전자책을 통해 홍보도 하고 새로운 고객을 만날 기회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