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주로 나가서 한끼 때우면서 살아가는 저한테 장가 잘가서 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고 사는 칭구녀석이 연락을 해왔읍니다. "야! 너 밀키트 먹어봤냐? 밀키스라면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선전하던 "사랑해요 밀키스"?
무식한늠이라는 말까지 들은 후 1시간 가량이 지나자 제 집앞에 나타난 그 녀석 손에는 예쁜 플라스킥 그릇이 들려 있었읍니다.
함 맹길어봐라!

양념 돼지목살이였읍니다. 몇일전 Atlantatalktalk에 올라온 뭉치 테이블 광고보고 찾아갔다고 합니다.
웍에 불을 켜고 급한대로 몇 조각 (한조각 크기는 대략 돈까스 크이고 두께는 딱 먹기 좋은 엘에이 갈비 두께)을 구우면서 세어보니 4인분짜리에 총 16개의 목살이 간장 베이스 양념에 재워져 있었읍니다.
$40이란 가격에 목살이 16장이면 한장에 2불50전꼴? 가격도 미쳤읍니다.
첨에는 물이 좀 생기는가 싶더니만...

시간 지나자 먹음직스런 비쥬얼로 환골탈퇴하였고 에드워드 시저스 핸드처럼 현란한 가위질로 한번에 너무 많이 먹지 못하도록 잘게 잘라놨지요. 그래야 3명이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가게되고, 그렇다면 남은 고기로 몇끼를 더 때울 저의 치밀한 계산이 섰기 때문...

흰 밥위의 한조각의 양념 목살은 호수위의 백조처럼 기냥 아름다웠읍니다.
여기에 깡통 할라피뇨 한조각을 얻으니 쥑인다를 연신 내뱉으며 한없이 먹을기세...진짜 허겁지겁 먹을 만큼 맛 있었읍니다.
(남은 건 내일 점심 도시락으로 !!! 신난다 ~~ 아, 이렇게 맛있는 걸 내일 또 먹을 수 있다니...호호호 ~~)
밀키트 4인분을 사온 친구녀석이 왜 그리 예뻐보이던지.
그럴즈음 다른 친구녀석 " 야, 이거 한없이 들어간다, 나머지 다 구워봐, 소주 한잔 하게"
녀석들이 떠나고 남은 설것이를 바라보며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날 따라 소주는 왜그리 쓰던지......
근데 참, 자~~알 먹긴 먹었다. 꺼~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