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에서 돼지갈비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돼지쪽으로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적수가 없는 식당이 스와니에 있읍니다. 한번 가면 뭔가에 홀린듯 돼지가 씹고 싶을때 생각나는 그 곳.
이번엔 새 메뉴를 시작하셨다해서 잽싸게 댕겨왔읍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소고기가 더 맛있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요...ㅋㅋ
바로 여기.

여사장님과 새 스테프들의 심한 환영에 몸둘바를 모르게하는 스와니 부뚜막입니다. 입구에 벌써 새메뉴 베너가 마치 나이트 웨이터들 처럼 맞아주네요.
"낙지 한마리 아구찜"과 "장어구이" 낙지와 장어는 공통점이 있죠. 낙지는 죽은소를 일으켜 세우고, 장어는 다른 걸(?) 일으켜 세워주죠. 어땟든 몸에 겁나 좋은 것을 새 메뉴로 시작하셨군요

부페 식당에서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풀떼기가 여기서는 블루베리 드레싱땜에 거부 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저 드레싱 어디서 팔면 사다가 매끼마다 셀러드 먹을 정도로 상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오....알~흠~답다. 원래 좋아하던 음식인데 낙지까지 한마리 보너스로 나왔으니 그렇지 않아도 비도 죽죽 내리는데 딱 소주각입니다. 양도 맘에 들고 엄청난 양의 콩나물, 아구토막, 낙지, 미더덕, 게다가 중간 싸이즈의 새우도 눈에 띕니다. 과연 고깃집의 해산물은 맛이 어떨까?

아구의 신선도와 식감은 씹지 않아도 아구의 살색깔을 보면 알 수 있죠. 색깔이 두부보다 하얗고 살의 탱글탱글함이 눈으로도 확인이 됩니다. 냉동 아구의 꼬리꼬리한 냄새도 없는 것으로 보아 생물임이 틀림없읍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는 말처럼 아구찜의 아구도 내 앞접시로 옮겨와야 내것이 되는 것입니다.
반건조가 아니라서 아구의 부드러움이 있고, 낙지의 쫄깃함, 콩나물의 아삭함, 쑥갓의 향기로움이 저의 팬들처럼 떼로 뎀비는데, 이것은 황홀함이라고 밖엔 표현이 안됩니다. 가끔 씹히는 미더덕과 새우마저 조연의 역활을 기가 막히게 합니다. 쏘스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주 적당히 매워서 흐르는 땀을 주체못해 넵킨을 수십장씩 쓰는 민폐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더욱 더 좋았읍니다

문 앞에선 장어구이를 먹을 생각이였는데 뭐 약효를 봐도 쓸곳(?)이 없는 관계루다 급선회한 두번째 메뉴는 은대구 조림입니다. 무우를 바닥에 쫘악 깔고 그위에 은대구 토막, 세송이버섯 , 팽이버섯, 양파등을 올린 후 양념을 부어 쪼리셨으니 일간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매콤하면서도 간장양념의 고소한 냄새가 밥을 부릅니다.

이런 종류의 양념을 안좋아하는 인간은 사람이 아니쥬??? ^^
밥할술에 바닥에 깔려있던 무우 한조각 올린 후 은대구살 하나 올리고 (맨발의 기봉이에 나왔던 대사가 생각납니다) 또 버섯하나 올리고...기가막힌 은대구 양념맛 첨가......!!!!
적당히 그을린 무우의 맛은 눈치봐서 남으면 집에 싸가고 싶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은대구 조림과 함께 흰 쌀밥 한공기를 아껴아껴 먹으며 완공을 했을무렵....

이거슨 뭐에 쓰는 물건인고? 김가루, 묵은 김치, 홍당무채, 깻잎에 챙기름. 설...마...안돼!

남은 아구찜 쏘스에 공깃밥을 3공기씩이나 넣고 볶아주신 이밤의 하이라이트 볶음밥 되시겠읍니다. 볶음밥이 누러 익기도 전에 배는 90%이상 만땅상태 인데...이걸 안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배를 허리띠에서 해방시켜 줄 수 밖엔 방법이 없읍니다.
사실 저는 여자한테 보다 이런 볶읍밥 탄수화물에 더 약한 남자입니다. 절대 거부가 안됩니다.

아구찜 베이스 볶음밥에 은대구 조림 무우를 하나 얹으니 입안이 바로 유토피아. 분명히 배안에 자리가 없었는데 또 들어갑니다.
고기집으로 시작하신 후 이젠 새로운 주방스테프의 영입으로 해산물까지 영역을 확장하신 부뚜막.
고기와 해산물을 같이 잘하기는 어려운데 거의 식당계의 김태희급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끝내주는)이라 해도 저에게 돌던지는 이가 없을것 같습니다. 하나 잘 하기도 억수로 힘든데...
오늘 먹은 해산물 요리들은 부뚜막에 올라가 놀다 집나갔던 고양이도 돌아올 수준입니다 (며느리였던가?) 한번씩 들려서 낙지품은 아구찜과 은대구찜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자주 같이 먹는 우리 그룹 멤버들은 이렇게 새로운거 열심히 추구하시는 분들 좋아합니다. ㅎㅎ
주의사항: 츄리닝이나 고쟁이같은 고무줄 바지 입고가세요. 아니면 배불러 숨쉬기 힘들어질수 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