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의 베트남 인구는 그 어느 대도시보다 어마 어마 합니다. 그렇다보니 그 많은 월남인들, 더 나아가 월남국수의 매력에 빠진 비(?)월남인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수많은 월남국수 식당들이 성업중입니다. 그 중에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맛집.......

바로 여기 Dai Loi입니다. 둘루스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Pleasant Hill Rd를 타고 85번 하이웨이를 지나 동쪽으로 1마일 정도 달리다 보면 Club Rd 만나는 왼쪽 몰에 위치해있읍니다. 주소: 1500 Plesant Hill Rd, Ste 119, Duluth, GA 30096
맛집은 항상 만석이라더니 5시 반도 안됐는데 종묘 무료 급식소 처럼 손님들로 벌써 바글바글 해보입니다.

일단 여기에서 눈에 띄는 점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쏘스들이 항상 청결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는것이죠. 닭이 그려진 스리라차 쏘스는 항상 모가지까지 꽉 채워져있는건 기본이고, 쏘스 뿌린 후 쏘스통 주둥이에 남아 말라 비틀어진 쏘스찌꺼기도 안봐서 좋고, 고추기름 마저 일회용 용기에 깔끔하게 담겨져 있읍니다.
직원 교육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김치가 없는 관계루다 양파채에 스리라차 쏘스와 호이신 쏘스를 7대3의 황금비율로 급조한 겉절이 되시겠읍니다.

뭐가 그리 대단할걸까? #5 Combination Noodle Soup을 주문했읍니다. 오른쪽의 미디움 싸이즈가 저의 것이고 친구 녀석의 스몰 싸이즈가 왼쪽인데 그릇은 제것이 조금 더 커 보이는데 스몰 싸이즈의 고기가 많아 보이는것은 기분탓일까? 아녀 저게 틀림없이 많아보여...

일단 궁물 맛을 봤는데.... 맛이 겁나 훌륭해~~.
지금까지는 도라빌쪽에 있는 포백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그 멀리 가끔 갔는데, 거기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맛 !!!
고런 생각을 하면서 국수를 휘저었더니...바닥에 숨어있던 왕건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첨으로 오늘 이곳에 가자고 졸라대던 친구녀석이 기특하게 보이기까지.....잘했어 치타~~!!!

국수를 폭풍흡입하는 와중 고기가 너무 많아 이제는 고기를 피해 젓가락질을 하기도 힘든 상황

도가니마저 식감과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 씹을 수도 있고..내용물이 아주 실해부러요.
궁물의 맛에 한번 놀래고 고기의 질과 양에 또 한번 감사해 하고 있을때 눈에 띈거슨? 플라스틱 국수 그릇이 아닌 보온을 위해 사기 그릇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이 얼마나 섬세한 사장님의 터치란 말인가?

또 한가지 숨은 놀라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스워터 대신 핫티를 달라해봤는데 차맛이 엄청 향기롭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서, 영어가 가능한 웨이터에게 물어,물어,물어, (나 아니면 저쪽 영어가 안가능했나봅니다. ㅋㅋㅋ) 봤더니 자스민차에 판단(Pandan)잎을 첨가해서 넣고 끓인거라 하네요.
Pandan 잎은 베트남 마켓에 가면 판다고 합니다.
맛부터 청결까지 느~무 만족 스러웠던 Dai Loi. 월남 국수 메니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주전자는 알라딘 지니가 나오는줄 알고 누군가 눈이 부실정도로 겁나 문질렀나 봅니다. 번쩍번쩍.
아~ 여기 왠지 팁 더 주고 싶네.... 근데 집에 라면 몇개 더 사놔야해서 참았아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