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 이상용 아저씨가 진행하시던 8,90년대의 우정의 무대를 기억하십니까? 아마 4,50대시라면 다들 기억하시겠죠. 군부대를 방문하여 위문공연도 하던 프로였는데 그중 "엄마가~ 보고플때"라는 코너가 있었읍니다. 한 군인의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본인의 어머니라 생각하는 장병들이 무대로 모두 올라온 후 결국 한 장병의 모자 상봉을 그리는 프로였읍니다. 왠 봉창을 뚜드리느냐구요?
몇번 방문했었던 서울 설렁탕에서 만두를 시작하셨다는 정보에 한달음에 달렸갔지요.
뭔 만두가 이렇게 나오냐구요? 처음으로 주방안으로 안내되어 만두 만드는 과정의 사진 촬영을 허락 받은것이지요. 다진고기, 탈수한 백김치 (물생김을 방지코저 탈수하신다 함), 두부, 숙주나물로 보이는 나물과 다진파를 섞어서 속을 만드신다고 합니다. 당면은 주방 어느곳에도 찾아볼 수 없읍니다. 이상타...
10분쯤을 기다린후 나온 만두인데. 만두의 모양으로 보아 이곳 여사장님께 미모의 따님이 있을것으로 판단됩니다 (만두를 예쁘게 빚으면 딸도 이쁘다하는 전설이 있음)
만두의 단면인데 정말 기성품 만두에 꼭 들어있는 당면은 보이질 않고 고기 야채와 두부로 단백한 맛을 냈읍니다. 간장에 찍어 한입을 베어무는 순간 우정의 무대가 생각났읍니다. 이렇게 외치고 싶었읍니다 "이 만두는 저희 어머니가 만드신 만두가 틀림없읍니다. 필승!". 엄마가~보고플때~ㅠㅠ
저의 어머니는 함경도분이시고 항상 마당의 김장김치 남은것을 물에 빨아서 봄마다 만두를 수백개씩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하시곤 하였읍니다. 근데 이 만두의 맛이 꼭 저의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만두와 맛이 너무 닮았던 것 입니다. 감히 맛이 있다 없다를 판단할 사이도 없이 흐르는 짭짤한 눈물을 만두와 함께 배불리 목으로 넘겼읍니다. 확실한 것은 수제만두라서 확실히 냉동만두와는 달랐고 이번 설에 떡만둣국에 사다가 넣어 먹고 싶을만큼 가슴으로 먹는 만두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