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떤분께서 아구찜(아귀찜) 맛있는곳을 알려 달라고 하셨는데 사실 저도 정말 알고 싶었읍니다. 그래서 가는곳마다 소머즈의 귀를 열어놓고 귀동냥을 하던차에 미씨로보이는 여인네들의 대화가 잡혔읍니다. 이곳의 아구찜이 맛있어 자주 투고를 하신다고...여기서 말하는 이곳이란...
바로 둘루스 뉴코아몰에 위치한 취하고 되시겠읍니다. 전문용어로 요리주점이다 하는 바로 그곳입니다. 안주를 넘어선 요리를 안주로 파시는 곳이란 말씀되시겠읍니다. 아직은 얼굴 뻘거케되기엔 조금은 이른 시간. 그래서 술은 천천히 하기로 하고 식사로 먼저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보겠읍니다
쨔잔~~ 이래서 한식이 좋은기라. 미쉘링 스타 양식집들처럼 쬐끄만 음식위에 쏘스로 냅따 그림만 그려낸 그런 조잡함없이 기냥 푸침하게...이게 한식의 힘이죠. 어렵쇼? 왠 대하도 보이고 홍합도 보이고 대충봐도 아귀가 여기저기 보이네요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아귀토막, 대하 한마리, 미나리와 아삭한 콩나물을 앞접시에 놓고 사진을 찍는동안 침샘은 쉴새없이 침분비운동을 합니다. 아귀 한토막, 미나리와 콩나물을 한입 물었는데...기냥 행복해. 쏘스도 너무 맵지 않았고 아귀의 튼실함과 아삭함이 살아있는 콩나물의 조합이 환상입니다.
이쯤되면 꼭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탄수화물되시겠읍니다. 밥한술에 아귀찜의 파와 콩나물을 올려 함께 씹어주니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아귀살의 탱글함과 콩나물의 아삭함속에서 정신줄을 놓고 내사랑 쌀밥과 난리 부루스를 한판 땡기고 났더니 그 산같던 아귀찜이 다 어딜간겨? 정신을 주섬주섬 챙긴후 뼈다귀와 대가리수를 세어본결과 대하 5마리, 홍합 4마리 그리고 아귀가 무려 20토막. 물반 고기반이란 말처럼 아귀반 콩나물반이란 표현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근처 어디서 아귀 양식장을 하시는걸까? 어찌 아귀를 때려넣어주시지?
허기졌던 배를 어느정도 채워고 있을무렵 다시 방문이 열리고 테이블위에 자리잡는 2번째 요리. 뜨헉....모듬전입니닷!
생선전, 동그랑땡, 호박전, 굴전 그리고 산적까지..보는순간 이렇게 외치고 싶었읍니다 "게 아무도 없는냐? 여기 주안상을 들이거라!" 하나하나 쑷갓잎사구까지 예쁘게 오려붙이신 주방장님의 정성이 듬뿍담긴 수제 모듬전을 보니 막걸리가 급 땡깁니다
한입 베어문 동그랑땡의 단면인데 고기가 촉촉하고 야간의 야채도 보였읍니다. 전 하나하나가 이토록 먹음직스럽지만 경장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이런걸 쎄뜨로 만드실 생각을 하실줄이야...
호박전에 굴전을 언져 한입에 쏙..근데 화려함과 정성도 정성이지만 요즘 계란값이 상상초월인데 이걸 하나하나 계란옷을 입히셨다니...아귀 양어장 옆에다 양계장도 하시는것이 아니라면 이것이 어찌 가능하단말인가?
정말 좋은정보 귀동냥한후 맛있게 먹고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