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런치스페셜이 아닌 저녁메뉴를 즐기러 둘루스에 위치한 이씨명가에 들렀읍니다. 얼마전 돈가네의 폐점소식을 듣고 더이상 염소탕 혹은 보양탕을 먹을 수 없다는 슬픔에 잠겨있는 와중에 이씨명가에서 보양탕을 한다는 낭보를 전해듣고 바로 달려간거죠
혼자 사는놈이 뭔 보신이야 하실 수도 있지만 나름 나이를 먹다보니 다리에 힘이 없어서 가끔 이렇게 원기보양을 해줘야 합니다.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제 자신을 챙겨햐죠. 흑흑....
오늘도 역시 기본찬이 깔리는데 장조림, 사라다, 오이무침, 총각김치, 생선포 무침, 잡채, 등등. 이것들만으로 밥한공기 비우는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약간의 시래기, 깻잎, 대파가 잘 어울어진 들깨향 진한 국물속에 간간이 목격되는 기름기 없는 저 염소 살코기. 해장하러 왔다가 소주 몇병 더 까게되는 그런 맛입니다. 국물맛도 나물할데 없고 (저한텐 간이 쪼~끔 쎄기는 한데) 건데기도 충분해서 굳이 밥을 말지 않아도 될 만큼 양이 많았지만 밥 남기면 천벌 받는다하는 선조들의 말을 되세기며 탄수화물 섭취를 시작하려는 찰라....신의 계시처럼 저는 보양탕의 계시를 받았읍니다
껍데기 부분으로 추정되는 염소부위가 보낸 메세지입니다
염소는 사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