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빛 과 소금". 형제님, 자매님 들어보셨나요?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처럼 빛과 소금은 우리가 살아갈 때 꼭 필요한 것들 중에 하나지만 고혈압을 마치 유산처럼 물려받고 태어난 저로서는 "소금은 적이다" 하며 살아왔읍니다.
근데 최근에 소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곳이 있었으니....
언제 가도 가수닮은 여사장님께서 모든 손님을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둘루스 하얀풍차입니다. 사실 빙수를 한사발 때리러 들린것인데 여기서 저의 인생 최고의 소금을 맛볼 줄이야...
계획대로 주문한 과일 팥빙수입니다. 여사장님께서 가수가 아니라 디자이너 빽그라운드를 가지신분이신가, 뭐 동네 과일가게를 빙수위로 이전해 놓으신 분위기입니다
아마존에서 온 거대 굼벵이를 닮은 소금빵이란 녀석들입니다. 한놈은 오리지날, 다른 한놈은 햄과 치즈를 곁들인 소금빵 입니다.
원래 빵이란 달콤한 크림이 정석이라는 전근대적인 생각을 갇고 살아온 저에게 소금빵라니...맛이 도데체...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즘 한국에서 소금빵이 대유행이라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빵의 텍스춰는 일반 디너롤이나 크로와샹보다 더 튼튼해 보입니다. 한입 씹어보니 버터맛이 혀를 감아싸는데 뒷맛에 짭짭한 소금의 맛이...크허. 이거이 궁합이 꽤 좋네요. 강한 버터의 향에 단맛을 더했다면 웬지 니글니글 했을 것 같은디 여기에 소금의 맛을 더한것이 신의 한수로 여겨집니다.
지병땜시 설렁탕에 조차 소금간을 안하고 싱겁게 먹고 살았는데 소금의 맛이 이렇게 입속에서 흐뭇할 줄이야...버터맛을 어느정도 혀바닥에서 잡아 주면서 깔끔한 뒷맛을 맹길어 주는 소금의 역활에 칭찬이 갑니다.
이래서 그분(?)께서도 소금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