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온이 뚝 떨어져서 쌀쌀하게 느껴지는데 비까지 하루 죙일 부슬부슬 내리니까 몸이 뜨끈한 걸 원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다는 곳이 있어 댕겨왔읍니다.
여기는 둘루스 Old Norcross 선상 Publix와 9292 Shabu가 위치해있는 바로 그몰입니다. 스와니 Satellite Blvd에서도 봤는데 같은 주인으로 알고있읍니다. 상호명이 규라면 (Kyunramen). 순간 생각나는 분이 있읍니다.
요즘 약물운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직 개그맨, 현직 어부인 이경규옹입니다. 연예계의 양대산맥중의 하나인 규라인을 맹기신 이분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입니다.
내부는 기냥 신기합니다. 홀에서도 식사가 가능하지만 계단타고 올라가서 저 벌집 같은데서 꿀빨듯이 한그릇 때려주는게 인기인듯 합니다. 벌집안을 들여다 보니 늙은 벌들은 하나없고 다 젊은 벌들만...또 제가 물을 흐려놓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것을까? 빨리 먹고 가자!
가게 중심엔 나무 장식품이 있는데 옛날 우리 서낭당 나무 같은데 색색의 줄대신 이름이나 그림 같은걸 메달아놨네요. 주술적인 의미는 없는 한한 장식품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커리라면과 돈까스 콤보($18.99)를 주문했는데 이거슨 동행인이 제일 값나가는 Yingyang bowl ($19.99)를 주문했기 때문에 비슷한 메뉴를 피하려 했던 저의 의도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4등분 되어있는 두툼한 돈까스를 카레소스에 내던진 후 면발을 눈으로 느낀 후 파채와 죽순을 곁들여 한입 먹어봤는데 허구헌날 집에서 끼리 먹던 진라면 면발과는 역시 클래스가 달러요. 면발은 생면이라 느무 좋긴한데 카레 국물이...좀. 일본 정통카레 맛이 아닌 왠지 향신료의 맛이 뒤끝에 느껴지는 것이 저의 예상과는 좀 차이가 있었읍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마라탕의 향기라고 해야할까?
친구녀석이 주문한 Yingyang Bowl입니다. 왜 일본식 라면이 중국식 그릇에 담겨져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국식 훠거처럼 그릇이 태극모양으로 나누워져 있는데 반은 미소라면 다른반은 돈까스 쇼유 라면으로 채워져있읍니다. 면은 카레라면과 동일해 보여서 궁물만 좀 얻어먹어봤는데....역쉬 향신료의 향기를 피할길이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향신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젊은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하는것으로 알고있읍니다) Thai Iced Tea를 주문했읍니다. 일단 외모는 아주 좋습니다. 맛은....흠. 밀크티라고 보시면 됩니다.
밥먹고 실내장식을 배경삼아 사진들을 찍는걸 보면 범상치 않은 예쁜 인테리어로 젊은 손님들의 인기몰이를 하는 식당인것같습니다. 향신료로 판단컨데 화교들처럼 일본에 가서 정착한 중국분들이 만드신 중일요리 fusion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벌집 계단이 겁나 가파르니 임산부나 노약들은 벌집에 올라 가실때 조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