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고 소개팅에 나갔다가 황당한 적 있으셨나요? 사진은 연예인인데 실제로 보니 "누구세요?"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죠.ㅋㅋ 특히 두께를 중시하는 양식에서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얼마나 먹음직스럽습니까? 사진보고 침까지 질질 흘려가며 저걸 어떻게 베어물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그때까지만 행복했읍니다. 부푼꿈을 안고 행복하게 달려간곳...
Peachtree Corners에 위치한 Manhattan NY Deli & Bagels입니다. 위치는 Peachtree Parkway와 Peachtree Corners Cir 만나는 코너 주유소옆 몰에 있읍니다
(타주에서 오신 분들이 들으면 이동네 복숭아 나무 겁나게 많은줄 알꺼에요)
내부는 뒷켠에서 마피아 꼬봉들이 나타나도 전혀 이상할것 같지않은 약간 어두운 뒷골목 분위기.
사진속에서 겹겹이 튼실하게도 쌓여진 모습을 자랑하던 Grilled Reuben Sandwich를 주문했는데...광고사진속의 Reuben Sandwich를 떡메로 몇대 친것같은 다른 녀석이 나타났읍니다.
내용물이 빠진것은 없지만 고기의 두께도 광고와는 다르고 분명 사진에는 위빵과 중간빵, 중간빵과 맨아래빵 사이에 콘비프가 있는 복층형 구조인데 실물은 Ranch house style이 왠말? 입을 조금만 벌려도 한입 베어물수 있는 정도인데 "한입만!"을 외치며 아구 운동을 하고온 저로서는 황당...
옆에 나온 감자 셀러드와 오이피클이 그나마 울적한 저의 다음을 달래 주었지만 샌드위치 하나를 다 해치우고도 차지않은 저의 위장을 달랠길은 없어 보였읍니다. ㅠㅠ
맛은 맨하탄의 여느 델리가게에서 먹을 수 있는 그정도의 샌드위치였는데 오늘도 광고사진의 먹음직스러움에 낚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