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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장난이 아녀. 한강 기사식당

  • 그랜드 오프닝
  • 아틀란타 맛객
  • 08/30/2025

누군가 새로 생긴 기사 식당에 대해 물었다. "시온 마켓에 기사 식당 생겼다는데 가봤냐?" 얼마전 시온 마켓에 갔다왔지만 공사의 낌새조차 없었던 그곳에 식당이라니...식당이 뭔 떴다방도 아니고..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댕겨왔읍니다.

그런데 그곳에 식당이 있었읍니다. 주방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7-8개의 테이블과 시온마켓의 냉장칸에서 불어오는 찬공기에 몸이라도 녹이라고 가져다 넣으신 두대의 온풍기는 틀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듯 했읍니다

"계세요?" 

......................아무 없었읍니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 차에 여기에서 요식이 가능한 것 같은 흔적이 발견되었읍니다. 흠....근데 왜 주문 받으로 오시는 분은 어디에 숨어 계신것이란 말인가?  이곳 시스템에 적응을 못해 식당밖으로 나가는 순간 구석쟁이에 위치한 반찬가게 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어서 오세요" 

주문은 반찬가게에서 하고 계산을 마치면 식판에 식사를 가져다주는 그런 시스템이였읍니다.

육계장을 주문해 보았읍니다. 육계장 그릇이 범상치 않다는 것 이외엔 특별한 것은 없었읍니다. 건데기를 확인하려 젓가락으로 내용물을 파해친 그순간까지는요.

파, 고사리, 당면, 계란, 심지어 목이버석까지 육계장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이 다 발견되었지만 확실한 것은 제 평생 고기가 이토록 많은 육계장은 본적이 없었읍니다.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

저 소고기를 갈기 갈기 찢는데만도 엄청 고생했을것 같은, 마치 시온마켓 정육칸의 양지를 다 털어온 것 같은 엄청난 양이었읍니다

퍼도퍼도 끊임없이 발견되는 엄청난 양의 소고기. 맛은 적당히 얼큰했고 숟가락으로 국물을 퍼먹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공기밥을 아예 말아서 머리 박고 퍼먹기로...

같이 간 친구녀석이 주문한 꼬리 곰탕입니다. 큼지막한 꼬리가 4덩어리 씩이나 발견되었고, 전혀 느끼하지 않다는 말만 남긴채 와사비 간장마저 요청한 후 쪼옥~쪽 거리면서 고리뼈를 빨고있는 그녀석을 보면서 한입 먹어보잔 말조차 꺼낼 수가 없었읍니다. 제가 주문한 육계장이 먹어도 먹어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때문에.....

장보러 왔다가 요기가 아닌, 아주아주 거나하게 한그릇 때리고 집에 가면 배불러서 누울자리를 찾게 만드는 그런 인심좋은 식당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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