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ki라는 음식이 한때 유행했었지만 한그릇 마주해본 적이 없었읍니다. 점점 줄어만 가는 주위의 Poki 전문점들.
그러나 이런 와중에 미드타운에서 Poki로 이지역 최고의 맛집으로 통한다는 한국 Chef님이 계시다하여 다운타운에 일보고 오던중 댕겨왔읍니다. 점심을 못 먹어서 간 것이므로 절대 땡땡이 아임돠.
바로 이곳.
엄마부엌 (Umma Kitchen) 입니다. 장소는 네비를 켜지 않고는 찾기가 mission impossible 정도로 꼭꼭 숨어 있읍니다. 그냥 지나칠수 있을 법한, 아니 저 귀탱이에 식당이 과연 있을까 하는 곳에 위치해 있읍니다
젊은이들이 득실거리는 미드타운이여서인지 실내 또한 젊은이 취향에 맞게 테이블에서 메뉴관람이 가능하게 조그마한 스크린이 붙어있고요, 키오스크도 2대에, 대면 주문도 가능합니다. 젊은이들 취향저격용 페리오마저 갖추어져 있읍니다. 솔직히 땡볕에서 밥먹는게 저 개인적으론 이해가 안갑니다....
싱싱한 야채들, 연어, 참치회 등등이 보이는 Prep table은 여느 Poki식당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는데...이곳의 비밀병기를 마주친 저의 심장박동은 점점 빨라지더군요.ㅋㅋㅋ
바로 이거~쥐~.
단백질은 역쉬 육고기인거쥐~~. 한국인의 소울푸드 돼지갈비 덮밥 되시겠읍니다. 저밑에 숨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첫눈에 한국식 돼지갈비의 양이 무척이나 흡족해 보입니다
그러취...탄수화물 발견!!. 쇼핑몰에서 간장과 테리야끼 쏘스에 양배추와 닭고기 볶아주는 일본식 철판볶음 (Sarku Japan)처럼 양배추를 포함한 각종 야채를 약간의 달콤한 쏘스에 볶은 후 밥위에 얹었으니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인거죠.
작은 용기에 고추장 쏘스까지 주시니 일본식 철판볶음은 얼렁 저리 꺼져라잉~~.
옆에 있는 보라색 야채의 정체는 알 수 없으나 김밥의 단무지처럼 맛과 식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이밖에 불고기 Poki, Sushi Burrito(겁나 큰 김밥같이 생긴 음식), 제육 Poki, 떡볶이까지. 여럿이 와서 여러개 주문해 다 맛볼 수 없음에 안타까울 다름이였읍니다.
엄마의 부엌이라하여 저의 엄마같은 할머님들이 운영하는 곳인줄 알았으나 놀랍게도 젊은 여자 사장님겸 chef님께서 운영하신다니...저분 애들은 좋겠다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읍니다. 엄마부엌에서 이런 음식 매일 먹을 수 있어서... ^^
미드타운쪽에 거주하시거나 다운타운에 볼일 있으신 분들 집에 "갈때 가더라도 덮밥 한그릇 정도는 괜찮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