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입맛이 초딩 같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스테이크처럼 고기의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보다 갈비나 불고기처럼 양념 고기를 더 선호해 왔고 그러다 보니 자동적으로 짭잘하고 달착지근한 맛을 중화시키기위해 탄수화물을 안찾을 수 없었겠죠. 그런 이 촌놈의 입맛에 기름칠을 해주겠다하여 부른이가 있었습니다.
친구인 김사장에게 끌려간 곳이 이곳.
뷰포드에 위치한 Texas Roadhouse입니다. 스테이크들이 전시되어 냉장고를 들여다보며 오늘도 이빨들이 호강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저녁인데도 왜 이리 사람이 많노? 하여튼 사람도 많고 실내도 텍사스스럽게 넓어서 잃어버리면 일행찾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니 이동중엔 정신을 바짝 차리거나 꼭 손을 잡으세요):
쇼파 쿠션같이 생긴 따끈따끈한 빵이 왔는데 저 발라 먹는것이 장난이 아님돠. 빠다 같기도 한것이 크림스럽고 땅콩맛이 나는것 같으면서도 뒷맛은 계피. 탄수화물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저에겐 크나큰 시험입니다. 3명이 두판 (8개)를 먹다보니 공평히 나누려해도 한개가 모자라는 상황. "형은 탄수화물을 줄여야해"라며 남은 2개중 하나를 집으려는 후배녀석.
찬물도 아래위가 있거늘...죽고잡냐?
기름이 있더라도 고기는 부드러워야 제맛이죠. 그래서 선택한 14 Oz Ribeye 스테이크인데 Side 2개가 따라옵니다. 빵을 3개나 먹었지만 쌜러드는 좀 거시기해서 Baked Potatoe와 칠리 한사발. 가격은 $24.95. 땟갈도 좋고 고기가 써는맛 씹는맛 있게끔 적당히 두합니다.
14Oz를 우습게 보는게 아니였읍니다. 쓸어도 쓸어도 씹어도 씹어도 줄지 않는 스테이크. 땟갈도 퀄리티(고기의 부드러움, 육즙의 양 등등)도 $20불때 스테이크치곤 느~~무 훌륭했읍니다. 실컷 먹고 남은 것은 집에서 오매불망 저를 기다리고 있을 우리 강아지를 위해 포장했읍니다 (자식이 오늘 환장 할것입니다)
음식 기다리며 두리번 거리다가 눈에 들어온 꿀팁 사집들입니다. $20불대에 스테이크를 실컷 먹었는데 더 좋은 딜을 원하시는분들 참조하세요. 참고로 스테이크위에 버섯과 푸욱볶은 양파토핑은 $2.49추가이고, baked potato 위에 얹는 토핑도 돈 추가됩니다.
아끼실려면 그냥 plain으로 드세요. 그런걸로 돈을 벌더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