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맛집 투어 전문 유투버의 채널을 별 생각없이 틀어놯다가 제눈에 들어온 믿기 힘든 쇼킹한 메뉴가 있다고해서 토요일 오전부터 부리나케 댕겨왔읍니다.
간판조차 보이지 않는 드라마에 나오는 회장님집 같은 이곳은?
생일날같은 특별한 날에만 가족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서 어금니가 아프도록 고기를 씹던 브라질식 무한 리필 고기 전문점 Fogo De Chao입니다.
꼬챙이에 끼워진 고기류를 계속 가지고 돌아 댕기면서 아직 고기를 입속에서 죽어라 씹어대고 있는데 계속 과식을 부추기고 계산할땐 눈깔튀어 나오게 하 바로 그곳입니다. 근데 여기에 $10언저리 메뉴가 있다니...저희가 도착한 11시30분엔 벌써 고기에 굶주린 꽤 많은 사람들이....ㄷㄷㄷ
역시 이곳은 물부터 다르다. 사실 모르고 주문했고 계산시 알았지만 파란병의 Saratoga라는 병물은 $7.50. 기냥 Ice Water 달라고 할걸...
무엇을 주문하던, 브라질리언 스테이크를 주문 하던말던, 내어주는 이곳의 시그니춰 치즈볼입니다. 첨에는 $10짜리 Bar Menu에서 주문한 줄 모르고 가져다 주었나해서 다시 가져갈까봐 겁나게 빨리 먹어치웠는데 리필을 해주는 걸 보니 그냥 다 주는것 같습니다. 무~지~ 쫄깃하고 짭쪼름해요.
구워진 빵쪼가리와 함께 나온 Warm Hearts of Palm and Spinach Dip입니다. 크리미한 Spinach Dip 을 탕수육처럼 찍먹을 하던 숟가락이나 포크으로 빵위에 부먹을 하던 입맛을 끌어 올리는데 더할 나위 없읍니다. 가격:$9.50
엥? 메뉴에는 lobster & shrimp taco라고 되있었는데 배춧잎이 나왔네???
식감으로는 랍스터살과 새우가 느껴지지만 마요네즈의 느끼함에 돼지고기 수육과 무우생채를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뼈속까지 조선인이기 때문일까요? 가:$13.50
오늘의 주인공 pincanha burger 입니다. 딱 보기에도 주뎅이가 오늘 임자 만난듯 싸이즈가 장난이 아닙니다. 고급스런 Brioche빵위에 로메인 레터스가 서너장, 토마토, 보라색 양파 스라이스, 퉁퉁 부은 손가락 굵기의 패티한장에 Provolone치즈까지 덮어주었으니 보기만해도 뿌듯.
반으로 자른후 주뎅이에 어뜨케든지 넣어보려 했다가 실패한 후 찌부려트려 보려 위아래로 눌러 봤는데 육집이 콸콸.
흐~미 아까워부러. 할 수 없이 고기패티까지를 햄버거로 그아래 부분을 베지버거로 섭취하는 방법밖에....가격:$10
고급스런 식당에서 남들은 고기썰 때 햄버거와 스피니치 딥으로 배부르게 먹는 것이 쪽팔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나 저희나 똑같은 손님으로 챙겨주는 써비스도 좋았읍니다. 직장에서 멀어서 점심때 자주 못 오는것이 안타까울 다름입니다.
위의 메뉴를 선택하실 경우엔 꼭 Bar Menu를 달라고 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