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렷을적 세배하고 오백원 받은 기억이 엇그제 (사실은 수십년전) 같은데 요즘은 애들도 세뱃돈 만원은 안받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물가가 오른거죠. 월급은 한결같은데....그래서 요즘 점심때는 런치 스페셜하는 한식당만 댕기고 저녁때는 Happy Hour를 찾아 물건너고 산너머 발품을 팔며 살아갑니다
이곳은 맛집이라기 보다도 기냥 점심 한끼 때우러 댕기던 Johns Creek에 위치한 Panera Bread. 여기의 시그니춰 디쉬중에 가끔 생각나는 빵의 안쪽을 전부 다 파낸후 거기에 슾을 담아주는 그것(이름이 기억 안남)을 먹고자 들렸는데 더이상 그것을 써브 안한다고....아니 이럴수가 빵의 안쪽을 "파내라 파내라!"하다가 이곳 이름이 "파내라 브래드"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더 이상 파내지 않는다니...오호 통재라.
그냥 나가기엔 사회적 체면(?)도 있고해서 You Pick 2라는것을 주문했읍니다. 스프중 하나 선택하고 샌드위치 하나 선택하면 Subway 6인치 보다 훨씬 작아보이는 샌드위치가 나옵니다.
저의 선택은 Chiabatta Cheesesteak와 Creamy Chicken with wild Rice Soup. 한끼용이 아닌 그냥 배고품을 살짝 면할 수 있는 크기의 빵에 고기랑 치즈 한장 달랑. 주인장의 너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한식당과는 너무 다른 야박함의 절정입니다. 딱 3입에 샌드위치를 순삭하고 숟가락을 처들었읍니다. 진격을 위해 칼을 처드는 것이 아니라 스프를 먹기위해..
그릇을 보면 그 나라의 인심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국그릇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뭐 야채랑 닭고기 넣고 크리미하게 끓여낸 평범한맛. 이것도 모자라 스프에 부록으로 나언 빵까지 짤라 찍어 먹었는데 영~만족스럽지 않네요.
이렇게 먹으면 $15~$16정도인데 그나마 이곳 파네라 브래드에선 싼 메뉴인 것 입니다. 그렇다면 반찬 7~8가지 내주시고 메인디쉬에 밥까지 해서 lunch 가격 $9.99 받으시는 한식당 사장님들은 과연 어뜨케 운영이 되시는지 알수가 없읍니다. 이 순간 그가격에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한식당 사장님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