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이 인수 이후에 나날이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여 이젠 어엿이 맛집 반열에 오른 둘루스의 식당에 다녀왔읍니다. 여름엔 땀샘 폭발로 민폐가 될까봐 (넵킨을 짝으로 씁니다) 자주 가진 못했지만 찬바람이 불어 뼈속이 저릴때 생각나는 그곳. 바로 둘루스에 위치한 88 Tofu입니다.
이젠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들까지 순두부 성지순례차 들른다더니 확실히 손님이 북적북적. 몇명 이상 방문시 파전이 싸비스로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쪽수를 채우는데 실패.

8가지 반찬이 우리를 맞아 주는데 손이 엄청빠른 녀석은 벌써 콩자반을 앞접시에 쟁여놓기까지..다행히 백김치와 어묵볶음도 있어서 오늘은 오함마를 찾지 않는 걸로..
반찬을 하나하나 먹다보니 밥만 있었으면 한 공기 때리고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이거이 진정한 백반각이죠.

오늘의 주인공 감자탕이 드뎌 자태를 드러냈읍니다. 고기가 수면아래 쫘악 깔려서 양은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양의 깻잎과 그 위에 눈처럼 쌓인 들깨가루들.
흡입을 하기도전에 한국인의 소울 푸드의 감성이 혀를 통해 느껴집니다

오....부들부들한 고깃덩이를 입에 넣어보는데 틀이를 까먹고 챙기시지 못하신 어르신들도 즐기실 수 있을 만큼 걍 살점들이 혀위에서 녹아내립니다. 뜨끈한 국물을 맛을 보았는데 역시나 깻잎과 들깨가루의 맛과 향기가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여기 물이 아주 좋아요 ㅋㅋ)

이곳 88Tofu가 순두부의 조미료맛이 거의 없어 목마름이 적은 곳으로 유명한데 역시 감자전골의 궁물마져 입맛 저격수 역활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고기양은 3명이 나누어 먹었던 관계로 판단키 어려우나 콩자반을 쟁여놓았던 이기적인 친구녀석 얘기로는 감자가 조금 부족했다 합니다. 이 녀석 아직 감자탕이 감자 넣고 끓인 탕인줄 아는듯 합니다. 무식한넘....
그래도 일반 감자탕에 들어가는 보통의 감자양보다는 적어보이긴 적어보였습니다.
(사장님~~감자 좀 더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