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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

현악 삼중주 같은 칼국수

  • 그랜드 오프닝
  • 아틀란타 맛객
  • 12/23/2025

새로 오픈하는 식당이 없고 불러주는 곳도 당연히 없고해서 고민을 하던차에 우연히 발견한 싸인이 있었으니...

둘루스 88두부 같은몰에 코너돌아 위치한 Poke Bar입니다. 뭔 포키가 그랜드 오픈이냐? 하시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이곳의 사장님께서 포키와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새로운 메뉴를 시작하셨다길래 갔는데 마치 장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배너 "8.99 칼국수" "전라도 김치" 뭐지?.... 안들어가볼 수가 없쥬? ㅋㅋ

맞습니다. 내부는 포키집이 맞고요 (뽑기아임돠!) 저기 메뉴판 밑에 표창장처럼 걸려있는 것이 바로 새 메뉴. 칼국수, 잔치국수, 만두와 전라도 김치 되시겠읍니다. 메가마트안에 있었던 국수집 이후 최고로 착한 가격인 $8.99에 주중 점심때만 스페셜루다가 한식 메뉴를 하신다네요.

일단 조미김이 아닌 김전장을 구운 후 뿌려주신 넉넉한 양의 김이 레이다에 딱 들어옵니다. 뜨거워도 영혼이 그릇에 전달되지 않는 첨단 기술의 큼지막한 이중 스테인레스 대접. 

일단 양은 마음에 들고요. 면은 넓이나 두께로 판단컨데 수타는 아닌 듯하고 건면을 잘 삶으신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8.99에 수타면을 기대한다면 도둑놈 심보겠지요)

청양고추와 할라피뇨를 첨가한 양념장을 풀어 엄청난 스피드로 칼국수를 후르륵 후르륵거리며 정신없이 폭풍흡입을 마친 후 만족스러웠는데....시원한 칼국수의 궁물에 매료되어 국물을 퍼먹기 시작하는데 버블티 마실때 쓰는 큰 빨때가 있었더라면 하는 미친 생각마저 들정도로 궁물의 맛이 에르미스급입니다. 

사장님께선 요리에 앞서 음악쪽 (지휘와 악기)에 텔런트가 있으셨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북어대가리, 멸치와 버섯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앙상블을 맹길어 내셨다고 합니다. 입안에서만 도는 다시다의 진한 궁물이 아닌 목구녕과 위장속까지 깨끗하고 시원하게 적셔주는 이 궁물이야 말로 이분은 진로를 진작부텀 이쪽으로 하셨어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고등학교때 진학상담을 잘 못받으신듯 합니다

결국 이사단이 나고 말았고 저의 배는 금붕어처럼 불러오기 시작하는데...이놈의 식탐은 어쩔수가 없단 말입니다

오늘의 이 사단 (저는 대한민국 육군 2사단출신입니다)을 맹길어낸 주범은 궁물이였지만 공범으로 지목된 것이 또 있었으니...사장님께서 맛보라고 내주신 전라도 김치. 거의 울 엄마 립스틱의 색깔을 연상케하는 시뻘건 색깔의 김치속 마저 푸짐하게 끌어 안고 있는 이녀석 또한 칼국수와 궁물을 완공(?)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칼국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겠죠?  감자 칼국수와 해물 칼국수 !!!!!  해물칼국수 스타일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되것습니다. (내 멋대로 해석 ^^)

현재는 주중에만 점심때만 하시는데 앞으로는 토요일날도 하실 계획이 있다고 하시는데 아싸리 간판을 칼국수 전문점으로 바꾸시는게 어떠실지....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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