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같은식당을 연짱으로 잘 가지 않습니다. 특히 후기를 올릴땐 더욱 더 그렇습니다. 아직 그런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못되지만 혹시 음식 협찬이나 뭐 그런거 관련되서 한 식당 밀어주는거 아니냐는 의심받는것이 싫어서 될수있는데로 피하고는 있지만 이번엔 어쩔수 없었읍니다

사랑할수밖에 없는 깨끗한 궁물의 $8.99 칼국수를 출시하여 벌써 점심때 손님몰이를 하고 계시다는 그곳. 고등학교때 진로상담에서 아무래도 길을 잘못 선택하신 것 같은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둘루스 칼국수파는 "Poke Bar" 입니다.
새로운 필살기 메뉴를 시작하셨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냥 있을 순 없어 연짱룰을 무시한 채 달려갔읍니다

바로 요거입니다.
모든 한국인의 영원한 쏘울푸드. 생각만해도 활화산 처럼 침이 터져나오는 바로 김치찜 되시겠읍니다. 김치찜의 생명은 김치인데 이곳의 전라도 김치는 기냥 먹어도 맛있는데 이걸 돼지고기와 함께 찌셨으니 이건 뭐...기냥 둘이 먹다 하나 뒤지라는 뜻 아닌가요?

2인분짜리라 그런가? 돼지고기의 양이 장난이 아닌겨. 기다란 김치잎을 하나 뜯어 돼지고기에 돌돌 말아 사진을 찍는데...(사실은 돼지고기를 일행의 시선으로부터 숨기려는 의도도 있음).
어머머! 벌써 입가로 침이 질질...일행의 안녕을 확인하며 첫번째 김치찜의 황홀함을 혀로 한참 부디끼며 느끼고 있을때....
바로 그때!

흐...미. 이거이 뭐다냐?
이거슨 보통의 계란 후라이가 아녀. 이거슨 사장님의 쎈스인겨. 계란 후라이에 밥을 비빈후 돼지고기를 감싼 김치찜을 지델루 즐겨보란 사장님의 쎈스.
어렸을적 엄마가 미제 식료품점에서 사다주셨던 쪽빠다 (초코렛처럼 생겨 한칸한칸 떠 밥에 비벼 먹었던 빠다)마저 있었다면 계란 후라이와 비빈후 김치찜과 함께 밥과의 전쟁을 치룰것만 같은 분위깁니다.
4명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라 사장님께서 칼국수 그릇(냉면 그릇)으로 하나 가득 밥을 주셨는데 밥은 일행들의 미칠듯한 숟가락질에 몽땅 털려버렸고..짜식들 산책할때 빨리 걷자하면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녀석들이 숟가락질은 왜 이리 빠른겨?
흔히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 하는데 이건 클래스가 틀려요. 그냥 밥도둑이 아니라 밥도둑떼인거죠.
밥이 얼마가 있던 기냥 다 털어버려요. 4명이 이거 2인분 시켜놓고 개걸스럽게 먹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칼국수도 3그릇 다먹어치우고 이사단이 났던겁니다.
이 훌륭한 김치찜 일인분이 12불대라면 거부할 수 없죠.
거부하면 밑지는 겁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