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값이 하도 비싸다 보니까 런치 스페셜이 은근 인기입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점심은 자주 외식을 해야 해서, 신문 광고 열심히 보면서 둘루스 일대 여러 식당을 가는데,
최근 먹어본 런치 스페셜 음식점 몇 군데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점수도 매겨보았어요.
(가격, 맛, 서비스, 청결도, 등등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입니다만...
순전히 저의 기호에 따른 주관적 점수니까 참고만 하세요. 10점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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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루스 왕서방 건너편 삼촌네 (9.99) = 런치 스페셜 9.99 시대를 연 첫 주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 사람 좋아하는 대중적인 한식으로 부담없이 점심 한 끼 하기에 무난합니다. (점수 8)
- 둘루스 H마트 몰 장독대(9.99) = 한달간 특별 세일 중이라고 해서 오늘 가 봤는데 런치스페셜이라고 해서 전혀 부실하지 않았습니다. 반계탕 훌륭했고요, 돼지국밥도 먹을만 하다고 했어요. (점수 8)
- 둘루스 메가마트 안 국수집(7.99) = 그동안 한그릇에 팁 없이 5.99로 가성비 최고였습니다. 가끔 가서 먹었는데 잔치국수, 비빔국수 모두 먹을 만 했습니다. 최근 7.99로 값이 올랐다고 들었는데 한 번 더 가봐야 겠어요. (점수 7)
- 둘루스 88순두부(9.99~10.99) = 둘루스에 있는 여러 순두부집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나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업 1주년으로 9.99 스페셜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개별 솥밥 훌륭했고요, 순두부도 무난했어요. 단 스페셜에는 조기 한 마리는 안 나왔습니다. 순두부에 따라 1불 더 받기도 하더군요. (점수 8)
- 둘루스 9292 BBQ (8.99) = 런치스페셜 중에서는 가장 가격이 쌉니다. 왕갈비탕, 육개장, 냉면, 떡갈비 등 메뉴도 다양하고, 시설이나 가성비 따져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르신 손님들이 북적북적. (점수 9)
- 둘루스 왕서방 짜장면 (6.99) : 짜장면만 딱 한 그릇 먹는다면 이만한 값은 없을 듯. 개업 10주년 이벤트로 얼마전 까지 6.99였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다만 여기가 중국집이니까 아무래도 여러 명 가게 되고 다른 것 제값 주고 이것저것 시켜 먹게 되니 런치스페셜 메릿은 줄어 들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듯요. (점수 7)
-둘루스 삼촌네 앞 샘스수산(9.99) : 일식집인데 매 요일마다 정해진 메뉴로 한 가지 준비한 런치스페셜이 있더군요. 요일마다 다 먹을 만 합니다. 회덮밥, 장어덮밥 하는 날이 저는 좋았어요. 서대 된장이나 고니탕 하는 날만 간다는 분도 봤어요. 다만 일식집에 런치 스페셜 먹으러 가는 게 저는 조금 눈치가 보이긴 했어요. (점수 9)
- 그밖에 스와니쪽으로 올라가면 함흥냉면(9.99), 원순두부(9.99)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물가고 시대인데 이런 런치스페셜이 조금이나마 가정경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요,
별로 별로 남지도 않을 텐데 런치스페셜 메뉴 제공해 주시는 식당 업주분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