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또 춥네요. 바람도 불어 더 춥게 느껴지던 오늘밤. 몇년만인지 기억도 나지않지만 무언가의 힘에 이끌려 제주 싸우나옆에 위치한 해와달에서 회포를 풀었읍니다. 여러개의 문짝없는 방으로 만들어져 비도덕적(?)인 모임에 안성마춤이지만 배나온 사람은 앉기가 좀 버거울정도로 참으로 알차게 테이블이 위치해 있었읍니다. 오랜만에 오는곳이라 지인의 추천메뉴에 의지할수밖에 없었읍니다
한입 물면 바치 바삭소리를 낼것같은 배춧잎과 생굴을 머금은 무채와 함께 무쳐나온 굴무침. 파위에 살짝 쪄서나온 돼지고기.
소주 한잔 목구녕에 부어놓고 배춧잎 위에 굴무침으로 탑을 쌓은후 입으로 그냥 쑤셔넣으면 자동적으로 이런말이 나옵니다.....쥑인다. 돼지고기는 파와함께 쪄서인듯 냄새도 전혀없고 오래되지 않은 듯 지방과 수분의 함유량이 아주 적당했읍니다. 굴보쌈 좋아해서 여기저기꺼 먹어본, 같이 갔던 지인의 의견으로는 여기 굴보쌈이 아틀란타 최고랍니다 (현재로서는...ㅋㅋㅋ)
밥과 함께 시켰던 돼지고추장찌게. 전골냄비가 아닌 라면 끊이는 양은 냄비에 나와서 운치도 있었고 돼지고기 (전지살로 추측됨)가 꽤들어있고 맛은 울엄마가 끓여주던 고추장찌게 만큼 맛이있었읍니다. 개인적으론 김치찌께의 칼칼한 맛보단 이런 묵직한 느낌의 고추장찌게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사장님의 싸비스로 나온 거대한 크기의 계란말이와 찍어먹으라고 나온 케찹. 배는 불렀지만 조금이라도 남기면 다시는 않주실 것 같아 뱃속으로 꾸역꾸역...최근 몇년간 먹어본 최고의 보쌈이였던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