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ll You Can Eat에 가도 갈비는 쏙 빠져있죠? 당연합니다. 갈비값이 장난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오늘 갈비와 회전초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낭보에 한걸음에 달려갔읍니다. 식당은 바로 도라빌에 위치한 E.Gyu Revolving Sushi BBQ. 전에 신문광고에서 메뉴를 보았지만 그다지 광고에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느껴지지않아 그냥 무시했던 곳이기에 반신반의하면서 달려갔읍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띄는것은 좌석 옆에 위치한 회전초밥.
초밥자체는 그다지 고급스럽진 않았지만 어차피 다 포함되어 있어서 장어와 고기초밥 두접시씩을 먹고 위에 시동을 걸어주었지요. 이런 기회에 저가의 생선초밥을 먹는것은 하수들이나 하는짓이고 더군다나 마끼류를 먹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
고기는 회전초밥 바로 위에 설치된 선로를 통하여 기차로 테이블까지 배달됩니다. 먼저 차돌박이 두판을 해치우고 배달시킨 영롱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양념갈비와 생갈비. 맞습니다. 지방층으로 판단컨데 갈비살이 맞습니다요. 회전초밥 중에 간장쏘스에 담긴 양파채를 저 아름다운 갈비를 전혀 가위를 쓰지않고 통째로 둘둘말아 통째로 입으로...아주 아주 오래전 갈비가 미국에서 겁나게 쌀 때 먹어본 이후로 갈비를 이렇게 고급지게 통째로 흡입할줄이야.
갈비도 진짜 갈비였고 석쇠가 스테인레스 판이아닌 철사로 된 석쇠여서 고기에 불향까지 (고기가 얇으니 너무 오래굽지 마세요) 이렇게되자 옆에서 지나댕기는 초밥따위에는 관심도 없어져부렀어요.
이렇게 갈비와 밀애를 나누고있을때 저희 테이블에 오셔서 인사하시는 사장님. 내심 "여기서 이렇게 많이 드시면 안됩니다" 하시지 않을까 걱정하는순간 사장님께서는 "와인 한잔 드릴까요?" 하시는것이였읍니다. 어찌 이렇게 황송할수가...
제가 최근 가본 식당중에 가성비 최고 써비스 최고. 고기 먹으러가서 초밥은 덤이다 생각하시면 계산 나옵니다. 저 같은 갈비귀신들 한번씩 들려보세요. 일인당 초밥과 갈비 All You Can Eat $4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