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연휴로 인해 시간이 많이 생기니 뭔가 맛있는 걸 먹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은 드는데 카드값 생각하면 자제는 해야겠고...족발을 먹자는 형님의 솔깃한 제안에 족발을 먹으러 갔는데 대기가 있어서 고민하다 회를 먹으러 가자고 결정. 근데 3명이 회를 먹으려면 아무래도 부담돼죠. 이럴때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우리 김사장 형님. 정주리라는 개그우먼이 오래전에 했던 유행어를 내뱉으셨읍니다 "따라와~~"
우리가 향한 곳은 둘루스에 위치한 싱싱한 회센타. 한발을 들여 놓기도 전에 저를 맞이해준 Roll 50%off 싸인. 원래 가게 한칸에서 투고 전문점으로 시작했는데 장사가 너무 잘돼서 옆칸까지 늘렸다는 바로 그곳입니다
내부적으로 장고하고 웨이츄레스 아줌마와의 실랑이 끝에 Sashimi Deluxe주문했지요.
여느 초밥집과는 다르게 셀러드를 큰 그릇에 주시네요. 알아서 나눠 잡숴라...대구 머리찜(조림)도 나왔읍니다. 간은 잘 베어 있는데 앞으로 나올 음식들을 생각하면 밥을 시켜먹을수도 없고 이걸 어쩐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계란찜, 약간 달달한 콘치즈 그리고 튀김류입니다. 튀김은 새우 2마리, 감자 2개, 고구마 2개, 양파 2개, 호박 1개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동행했던 김사장님과 고구마튀김을 두고 "고구마튀김이다 아니다 당근튀김이다" 실랑이를 벌이는중 이밤의 주인공 사시미 등장이요
7가지로 구성된 사시미입니다. 중간에 문어, 조개관자 그리고 오징어도 있었는데 사진찍는중에 항상 미운짓만 골라하는 형님이 조개관자회를 홀딱 햐치워 버리셨구먼. 쩝쩝. 회 상태는 나쁘지 않았읍니다
탄수화물 보충을 위하여 나온 캘리포니아 마끼입니다. 오이의 색깔이나 밥의 온도로 보았을 때, 미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
라면을 끓여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냄비에 매운탕도 주십니다. 순두부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툭툭쳐봐도 정체를 알 수 없고해서 웨이츄레스께 물어보았더니 놀랍게도 수제비라네요. 수제비란 본디 밀가루반죽을 손으로 제비를뜬 음식을 뜻하는데 요기는 두께가 거의 송편 수준인지라 겁나게 오래 끓여서 먹어야 다음날 배 안아퍼요. 지나치다 싶을만큼 끓였더니 국물이 겁나 진해요.
이렇게 배가 약간 찢어질 만큼 먹었는데 계산은 $88. 물론 전에 방문했던 더 좋은 quality의 횟집도 있었지만 어디가서 이 가격에 회를 이처럼 배 터지게 먹기는 힘들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