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서 기수에 따라 별로였던 말이 갑자기 빛을 보는 경우가 있죠. 지인을 통해 둘루스의 9292 Shabu owner가 바뀌었고 새로 바뀐 owner분께서 많은 변화 (upgrade)를 주시려고 노력하신다는 기쁜 소식에 제가 어찌 집에서 다리뻗고 TV 시청이나 하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달려갔죠. 왜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여러분의 수색조니까요. ㅎㅎ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바로 눈에 띄네요. 바로 월남쌈과 후식으로 과일이 추가되었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하나 징허게 말아보겠읍니다
내용물은 양배추채, 파인애플, 레터스, 보라색 양파 그리고 샤브샤브에 나왔던 차돌3장 여기에 머리달린 왕새우로 기냥 화룡점정을 찍어 놓았죠. 맛은 얘기해 뭐하겠읍니까? 기냥 쥑이는거죠. 혹시 애들이 테이블 위에 물난리칠까 걱정되시죠?
세상에 이건 뭔가했는데 앞에 포켓에 원하는 만큼 써빙하시는 분께서 라이스페이퍼 넣어주시고요, 한장씩 빼서 물이 담겨있는 옆에 칸으로 이동한후 유턴할때 운전대처럼 한바퀴 쫘악 돌려주신 후 접시에 깔면 저같이 예쁜(?) 월남쌈을 쌀준비가 끝나는거죠. 노벨상까지는 몰라도 물한방울 흘리지 않고 쌀수 있게 만든 기발한 발명품이기엔 틀림없죠.
아틀란타 대표 초딩입맛인 제가 어찌 꼬마김밥, 떡볶이, 모밀국수를 피해갈 수 있겠읍니까? 김치전까지해서 사이드 메뉴도 한번 쫘악 흡입해주고 냉면도 한그릇 때려줘야겠지요. 입가심으로 오렌지와 허니듀가 추가되었지만 저의 최애 후식은 영원히 시원한 수정과.
집에서 해먹기엔 너무 칼질할 것도 많아 귀찮기도 하고 월남식당가서 월남쌈 먹을래도 몇불씩 추가부담이고.....여기와서 바뀌지 않은 가격에 샤브샤브 먹으면서 월남쌈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하니 주판이나 계산기가 따로 없어도 계산이 딱 나오네요.
새로 인수하신 사장님과 잠깐 말씀 나눌 수 있었는데, 5월 안에 핵폭탄급 누구도 생각조차 못하는 메뉴를 추가하신다네요. 뭘까? 또 와봐야겠네요.
새로운 기수를 맞이한 9292 Shabu가 과연 여러분의 입맛을 향해 누구보다 빨리 달려들어올지 지켜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