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인중에 햄버거에 푸욱 꽂히신 분이 있읍니다. 제가 추천한 곳은 다먹어봤고 이번엔 본인이 추천하는곳에 함께 가보자는 쌩때끝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도라빌에 위치한 No Manches.
오...근사한데 하는 순간. 엥? 간판 밑쪽에 써있는 Mexican Steakhouse. 스테이크라 하면 주로 북미에서 썰어먹는 고기 요리가 아닌가? 한국사람이 초밥식당을 열때도 Korean Sushi라고 하지는 않는데 여기는 무슨 강심장일까?
실내는 고급진 카페 분위기고 주방도 오픈 되어있읍니다. 돈많은 멕시칸들이 오는곳일까? 써버와 쿡 이외에는 멕시칸이 보이진않네요.
햄버거 먹으러 온건데 빵까지 주네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은채 시침 뚝따고 다먹어버렸읍니다. 옆에 버터스프레드가 특히 맛있었읍니다.
숙고 끝에 2가지 hambuger를 주문했읍니다. 사실 $165짜리 Tomahawk steak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오늘 점심을 사주시겠다는 동행하신 형님한테 말한마디 잘못했다가 끌려나가 죽임을 당할까봐 시킨 $16짜리 No Manches Burger 입니다. 미국버거와 다른 점은 튼실한 고기패티, 레터스, 토마토, 볶은양파외에 베이컨, 햄 한장, 아보카도, 멕시칸 치즈까지 칼로리되는 것은 다 넣은듯. 원래 몸에 좋은 것은 맛이 없고 이런 조합은 발로 만들어도 맛이 없을수가 없죠. 몇일전 나의 피같은 들깨칼국수를 염치없이 퍼간 민폐의 그 주인공께서 반반씩 바꿔먹자는 간만에 기특한 제안.
그 들깨귀신께서 주문하신 $24짜리 The Most Expressive Burger 입니다. 내용물은 제것과 비슷한데 이것은 어떻게 먹어야 고민이 될정도로 크기가 어마무시합니다.
빵을 될수있는한 꾸욱꾸욱 누른 뒤 어떻케든 쑤셔넣어 보려고했는데 그것조차 쉽지않았읍니다. Expressive가 아니라 Explosive인것 같네요. 맛있게먹고 나오는데 입옆이 쓰라려오네요.... 할라피뇨 튀김때문일까요? 아뇨 햄버거 쑤셔넣으려다 입이 찢어진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