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인타운의 성지였던 둘루스의 뉴코아몰에 위치한 아싸텍 노래방의 치킨이 끝내준다는 소식을 콜택시 하시는 분들께 듣고 가만히 있으면 제가 아니죠. 먹는거는 잘하는데 노래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어서 그동안 망설였던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성대가 찢어져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여학생의 고성방가가 들려오네요
다행히도 이정표가 저희를 바른길로 인도합니다. 직진하면 오늘 나갈때 목이 터지는 쪽으로 가는것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배가 터지는 쪽으로 가는거지요. 이렇게 오른쪽으로 쪼옥 가면..
요기 보이는 포차가 나오지요. 화살표를 잘 따라 가야지 그렇지않으면 골로갈수 있으니 화살표에 유의하세요
콜태시 아저씨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해준 바로 아싸매운간장치킨 되시겠읍니다. 뻑뻑살이 전혀없는 야들야들한 날개로만 구성되어 있네요. 뻑뻑한 가슴살이 건강에는 좋다지만 씹을때는 역시 별로죠.
혹시 짜거나 매운 경우에 대비해서 미리 공기밥도 시켜놓았읍니다. 한입을 베어무는데 마치 ASMR을 켠것처럼 울려퍼지는 바삭소리. 이 바삭소리는 결코 튀김옷이 두꺼워서 나는소리가 아니였읍니다. 튀김옷은 bbq나 충만보다는 확실히 얇아보였읍니다. 겉바속촉의 정의를 보여주는 식감입니다. 쏘스는 다른 매운치킨의 핫쏘스와는 차별된, 먹을때는 못 느끼지만 다 먹은후에 반짝하고 쏴주는, 마치 치킨윙을 간장 물엿 건고추를 넣고 볶아낸 헤비하지 않은 훌륭한 맛이였읍니다. 쏘스가 너무 걸찍하면 목이 겁나 마르고 입안에 그 쏘스의 맛이 오래 남아있어 텁텁으로 인해 고통받는데 여기는 달랐읍니다. 쏘스가 코팅되어있다고나 해야할까?
허겁지겁 먹다보니 닭날개가 몇개인지도 세어볼 기회가 없었읍니다. 이 발골된 날개뼈를 국과수에 보낼수도 없는일이고....할수없이 잘 세어보니 18개인것 같습니다. 가격은 $17.45
오늘은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아니면 날이 적당해서 (드라마 도깨비 중에서) 닭날개를 뜯고 싶으시거나 아니면 노래 한곡 뽑으시면서 출출한 위장을 달래보고 싶으신 분들께 아싸 노래방 매운간장치킨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