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휴를 앞둔 금요일인 오늘 꼭 $9.99짜리 런치 스페셜이 아니라도 뭔가 쌈빡한 걸 먹어보자는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찾아간 곳. Roswell에 위치한 The Spot Sushi Bar 되시겠읍니다 (주소는 8420 Holcomb Bridge Rd, Alpharetta로 되어있읍니다 네비 찍으실때 주의하세요)
쫌 있는 사람들만 들락거릴 것 같은 몰 안에 위치해서 Holcomb Bridge Rd 쪽에서는 보이질 않는 숨어있는 일식당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오랫동안 운영하시던 사장님께서 가게(구 Sushi Uchi)를 정리 하시게되어 십여년 이상 무림에서 공력을 키워오시던 젊은 한국인 사장님께서 새로 인수 하신 곳이라 합니다.
실내는 크지 않았고 대신 코지하면서 스시쉐프의 음식을 통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티브에서 스시명장이 하셨던 "스시가 제일 맛있는 온도는 스시쉐프의 손의 체온과 같은 온도다"라는 말이 떠 올라 이곳은 그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물론 올때는 좋아하는 스시를 니기리로 주문해 먹을 계획이였지만 여기저기 댕기면서 후기 쓰느라 밀린 카드값이 생각나서 눈물을 머금고 긴급히 계획수정 ㅠㅠ. 또 역시나 결국은 런치스페셜 스시박스 주문했읍니다. 스시는 참치, 연어, 광어, 방어와 장어로 구성되어있고 스파이시 투나 4개와 켈리포니아롤 4개 그리고 셀러드도 나오네요. 일단 스시는 AYCE에서 볼수있는 틀에서 찍어낸 밥덩어리 위에 생선토막을 올려놓은 비쥬얼이 아닌 적당한 양의 밥을 장인의 손으로 예쁘게 빚어낸 후, 밥덩어리보다 크고 긴 생선으로 이불을 덮어 예쁘게 말아준 느낌이였읍니다. 생선의 신선도도 좋았고 두께나 길이 (꼬리가 달린것처럼 밥보다 필히 길어야 식감이 좋습니다)도 만족스러웠읍니다. 밥알도 살아있어요
스시 5개로 배가 부르면 좋겠읍니다만 옆의 8개 Roll piece까지 먹고서야 감사하다는 메세지가 위장에서 전해져옵니다.
직장 동료가 주문한 불고기 런치박스입니다. 조공 명목으로 새우만두 한개와 불고기 한점을 뺏어먹어 봤읍니다
마치 오늘 새로 갈은 기름에서 튀기신듯한 새우만두. 비쥬얼은 기성품 같은데 맛과 속은 새우슈마이를 먹는것처럼 진한 새우의 식감과 향으로 가득채워져 있었읍니다. 다른 식당의 런치박스에서 자주 목격되는 만두보다 훨신 더 고급진 맛이였읍니다.
너무 지나치지않게 그러면서도 부족하지않게 인간답게 먹고 나왔읍니다. 코지한 느낌의 The Spot Sushi Bar에서 먹으면서 스시 만드시는 사장님과 얘기도 나누면서 맛있는 음식 접하고 나오는데 마치 오래된 단골집에서 잘 대접받고 나온 느낌이였읍니다. 써빙보시는 분도 자주 자주 필요한 것이 없는지 챙겨주셨어요. 혹시 홀컴브릿지 쪽으로 통행하시거나 알파레타쪽에 거주하시는분들 일식드시러 둘루스나 도라빌까지 나오실 필요없이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