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릿고개를 지내본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가끔 보리밥을 별식으로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
초,중고등학교때 보리밥과 쌀밥을 꼭 섞어서 도시락을 싸가야 하던 시절을 겪어서 낸 몸이 보리밥 특유의 맛을 기억하고 있나봅니다.
선생님이 매일 도시락을 검사하니, 제 누님이 자기 도시락 쌀밥 위에 보리 몇 개를 형식적으로 보이게 젓가락으로 꽂아 넣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들른 엄마 밥상의 열무 보리비빔밥이 새로 나왔다고해서 먹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있는집이라서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보통 비비기 위해 나오는 된장이 강된장을 많이 쓰는것 같은데, 여기는 멸치와 들깨가루를 갈아서 만든 된장소스를 썼습니다.
별미로 먹어볼만 했고 반찬도 맛있고,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는 너무 맛있어서 2잔 먹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