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오무라이까스라고 들어보셨나요? 먹어본 사람의 추천으로 댕겨왔읍니다. 젊은 엄마들이 애들 함께 많이 온다는 그 곳. 쎌프로 팁이 필요없다는 그곳.
메뉴가 너무 많아서 손님들이 메뉴보다가 눈과 머리가 아프고 주방에서는 엄청 헷갈릴 것 같은 그 곳. 몇번을 갔지만 또 찾고 싶은 그곳. 바로 스와니 Satellite Blvd에 위치한 하나분식 올습니다.
메뉴를 보는 순간 갈등이 시작됩니다. 마치 팔만대장경을 보는 듯 자그마한 글씨로 앞뒷면을 꽉 채운 메뉴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분식집의 모든 모든 메뉴들을 집대성한 것 같은 느낌마저들게합니다. 회오리 오무라이스를 먹으러 왔는데 모밀소바도 먹고싶고 떡볶기를 안먹으면 집에 가서 후회할 것 같고 짬뽕도 때리고싶고 오징어 볶음도 땡기고...우악~~우쩐다......이런 이유로 오늘 배고픈 늑대들을 섭외했지요. 여러개 주문해서 부페식으로.....ㅋㅋㅋ
이것이 바로 회오리 오무라이까스 입니다. 오무라이스 위에 한쪽면만 익힌 촉촉한 계란이불을 덮고 옆에는 작은 싸이즈의 돈까스, 마요마카로니, 셀러드 그리고 국물까지 나옵니다. 이름 그대로 잘 섞은 계란을 후라이판에서 휘휘저며 익혔는지 윗면이 촉촉하면서 쭈글쭈글 합니다. 사진찍는동안 같이 동행한 배고픈 늑대들이 벌써 입맛을 다시며 뎀빌 태세를 취하는것이 저도 빨리 연장을 챙기게 하네요.
저의 몫을 지키기 위해 오무라이스와 돈까스 한점을 저의 안전지대인 밥공기로 대피시켰읍니다. 잘 볶은 볶음밥위의 계란의 촉촉함이 눈으로도 느껴지고 굳이 케챱을 뿌리지 않아도 씹을 때 뻑뻑함이 없읍니다.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돈까스 위에 뿌려진 쏘스인데 돈까스만 주문했을때 나오는 시커먼 돈까스 쏘스보다 부드럽고 고급지기까지 하네요. 일본식 돈까스 쏘스가 아닌 경양식 돈까스 쏘스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건데기도 보이고 하튼 쏘스가 아주 좋습니다. 오무라이스 한 숟가락 위에 쏘스에 젖은 돈까스 한조각까지 올려서 씹으면 마치 짜장면 한젖가락과 탕수육을 함께 씹는듯한 두맛의 훌륭한 앙상블을 느끼게 하네요.
오늘의 주인공은 회오리 오무라이스였지만 배고픈 늑대들과 아래의 음식들도 나누었읍니다. 꼭 가실때 여러명 함께가셔서 이것저것 주문하시고 나누어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이럴때 쓰라고 친구 맹기는거지요. 물론 계산할때 문제겠지만요. ㅋㅋ
이외에 짬뽕도 주문했는데 늑대들이 사진 찍기도전에 다 퍼가서 사진을 올리지 못한점 죄송스럽게 생삭합니다. 하튼 늑대들 매너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