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더워서 육수를 너무 많이 흘리다보니 몸도 조금 허해진 것 같아 삼계탕이라도 때려줄까 하던차에 지인으로 부터 솔깃한 초대를 받고 달려간 곳. 아틀란타에서 최고의 부페로 선정되었다는 그 곳. 바로 Sandy Springs에 위치한 Nori Nori입니다
들어서면 일단 우동 스테이션이 보이고요 스시코너, 사시미 코너, 셀러드 코너 그리고 핫푸드 코너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여기가 스시 코너인데 꽤 많은 종류의 스시와 마키류가 있읍니다. 몇일전 강남가서 회를 실컷 먹은 관계로 더 이상 회를 먹으면 마늘먹고 곰이 사람으로 변했다는 단군신화처럼 제가 수달로 변할 것 같아 오늘은 멀리하겠읍니다.
요기는 사시미 코너. 석화도 눈에 띄네요. 하지만 통과 하겠읍니다
요기는 셀러드 코너인데 당연히 여기도 통과
여기가 오늘의 타겟인 핫푸드 코너입니다. 만두도있고 생선도있고 양념치킨도 있고 평상시라면 얼시구 할만한 음식이 많네요. 하지만 저의 계획은 따로 있었읍니다. 여기서 뭘 노렸냐구요?
10여년전만 해도 왠만한 중국부페에 가면 항상 널려 있었지만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스노우크랩입니다. 여기서 얘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구나. 카지노에 들어설 때처럼 가슴이 벅차오름니다. 오늘 이거나 실컷 먹어야징 하는 순간...아니 저것은?
심봤다!! 육군중 최강이라는 LA 갈비입니다. 마켓가서 몇대 들은 것 가격표만 보고 상처만 받아왔던 LA갈비. 영화 신세계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드루와 드루와" 그래 오늘은 이 타겟에 열심히 들어가면 본전은 뽑겠다는 신념으로 마구 퍼담기 시작했읍니다
그래서 담아온 나의 접시. 장갑끼고 게다리부텀..쩝쩝. 게다리 중간을 부러뜨리면 드러나는 탱글탱글한 게살. 싱싱하다는 증거지요. 이렇게 4접시를 집중공략하고 종업원들 눈치를 살피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갑니다
어부들만 먹을 수 있다는 게라면 대신 게다리살을 모아둔 뒤 우동 가져다 토핑으로 넣고 신구 선생님의 "니들이 게맛을 알어?"를 상기하며 게다리살 우동을 후룩후룩. 기냥 쥑입니다.
3명가서 텍스포함 (팁 안포함) $145가량 나왔는데, 부모님 가르치심대로 비싼 게다리와 갈비만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오늘 돈번 것 같은 느낌마져 나네요. 물론 이렇게 매일 돈벌다간 머지않아 파산하는것은 바로 저!!.
돈벌다가 망하는 패러독스.ㅋㅋㅋ
간만에 그동안 그리워했던 게다리와 갈비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어 좋았고요 이런 고급부페가 둘루스나 스와니쪽에도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