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수를 사랑합니다. 냉면, 짜장면, 짬뽕, 울면,비빔국수, 잔치국수, 쫄면, 막국수, 콩국수, 동치미 국수, 고기국수...면의 세계에는 셀수없을 만큼 많은 면들이 있읍니다. 어쩌면 쌀이 항상 귀했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를 대변하는듯 합니다. 여기에 빠질수 없는 하나의 면요리가 있으니 그이름 하야 칼국수입니다.
이런 칼국수 전문점이 둘루스에 오픈한지 벌써 일년정도 되었는데 바로 그곳이 이번에 방문한 둘루스의 명동칼국수 되겠읍니다. Satellite Blvd 빠리바게트 옆에 옆에 옆 더 이해를 돕자면 아지트 바로 옆입니다.
전에 광화문 국밥자리지요. 아직도 Grand Opening 베너가 붙어있네요. 그리고 문앞에 자리잡고 있는 광고가 떡하니 붙어있으니..
아직 젊어 보이시는 외모의 변동춘 주방장으로 추측되는 광고 포스터. 이분이 35년 내공의 칼국수 명인이라면 도데체 몇살때부터 칼국수를 썰으신겨? 그렇다면 여기는 프렌차이즈점?
7가지 종류의 칼국수 (그냥 칼국수, 우육 칼국수, 곰국시, 닭칼국수)뿐 아니라 왕만두, 만두국, 콩국수와 심지어 냉면까지 두루두루 있네요. 어떤 식당을 평가할 때에는 가장 기본적인 걸 먹어봐야겠지요 (물론 싸다는 점도 있지만요...ㅋㅋ)
수십년 전에 명동에서 먹어 보았던 명동칼국수와는 조금 다른 비쥬얼의 명동칼국수. 볶은 간고기가 아닌 불고기를 잘게 썰어 놓은듯한 고명과 당근 호박등이 국수위에 나오고 작은 싸이즈의 만두도 몇개 눈에 띔니다
면이 참 좋네요. 이 면빨 하나로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국물맛은 제가 기억하는 명동칼국수와는 좀 차이는 있지만 이 면빨이면 어디다가 말아먹어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군대에서 주는 똥국을 제외하고요. 국물에 사골맛이 좀더 더해진다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바지락이 들어간 해물칼국수도 주문해서 나눠 먹어보았는데 국물이 그냥 명동칼국수보다 시원하고 좋았읍니다. 잘 세어보니 바지락이 총 13개가 발견되었는데 조리시 세어서 넣는것이 아니라면 그때그때 조금씩은 차이가 날수도 있을것같으니 방문시 굳이 세어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찬으로 마늘을 듬뿍 넣은 김치도 나오는데 요번에 저의 시선과 마음을 빼앗아간 마성의 고추장아찌입니다. 마켓에서 파는 것보다 정말 맛있어서 칼국수 한젓가락 후루룩한 뒤 입가심으로 그만이었읍니다. 남은 고추장아찌 쏘스에 밥을 비벼서 한그릇때리고 싶었는데 바지락 칼국수 국물을 위장에 때려붓는 바람에 배가 꽉차서 다음 기회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렸을적 엄마와 함께 명동에서 만두와 먹었던 칼국수 식당 이름은 명동교자였네요.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던 명동교자. 변동춘 주방장의 이름을 걸고 조금은 다른맛으로 여기 새로운 칼국스 프렌차이즈점이 아틀란타 바닥에 자리를 잡았으니 그 이름은 명동칼국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