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많이 들어는 왔지만 왠지 고기없이 풀떼기만 먹는것이 먹고도 허기질 것 같아 한번도 들리지 않은 곳이 있읍니다. 하지만 건강을 겁나게 챙기며 불로장생을 꿈꾸는 형님의 손에 개끌려가듯이 끌려간곳. 바로 스와니 770이 위치한 그몰에 있는 하준농원입니다
가게밖에 붙어있는 음식사진을 보니 칼국수도 있고 만두도 보이고...휴 다행이네요. 저는 오늘 절밥 (사찰음식) 먹는줄 알고 쫄았는데....가게 내부에 있는 사진들을 보니 정말 직접 농사지으신 야채들로 음식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트랙터 타시고 있는 사진도 보이고요 농장은 129번 exit쪽에 있다고 하시네요
제가 주문한 도토리 묵밥(찬것)입니다. 도토리묵과 김치 다진것, 두부(직접 만드신 순두부 같아 보였음), 오이채에 육수를 붓고 그위에 콩가루, 김 그리고 무순같이 생긴것을 올렸는데 푸짐합니다. 저는 여기에 같이 나온 보리밥과 무채무침과 김치까지 부어서 한사발 맹길어 보았읍니다.
이렇게 묵사발을 만들어 한술 떠봅니다
육수와 건데기들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묵과 두부의 부드러움과 무우채, 오이, 야채들의 아삭함에 깨끗한 육수의 맛이 함께하며 한그릇 때리면 몸안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합니다. 항상 자극적인 하드락같은 음식에 길들여져 지칠대로 지친 저의 오장육부을 새차시키는 느낌이랄까요. 가격은 $13.99
양념 두부구이입니다. 큼지막한 두부를 지지고 그 위에 양념을 얹으셨는데 다른 식당에서 가끔 반찬으로 나오는 두부조림과는 클래스가 틀립니다. 두부도 두부이고 이 양념맛이 불향도 나고 기가 막혀요. 이거 정말 강추입니다. 가격은 $14.99
불로장수를 원하는 오늘의 바람잡이 형님이 주문하신 김치 만두국입니다. 김치로 속을 채운 손만두가 6-7개 들어있는데 국물 색갈이 거의 투명하죠. 다른 식당에서의 소고기 다시다 베이스의 갈색육수와 비교됩니다. 야채육수와 소금만으로 간을 하신듯 맛이 참 깨끗하네요. 가격은 $12.99.
먹은 후에 위장도 편안하고 결정적으로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후에 느껴지는 혓바닥이 가뭄에 갈라진 호숫바닥처럼 갈라질듯한 갈증도 나질않고 졸립지도 않습니다. 아주 건강한 한끼였읍니다.
참고로 계산부터 모두 쎌프이므로 발품 조금만 파시면 팁도 아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으로 되어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