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맛집을 검색해보면 중식으로 많은 추천을 한몸에 받는 식당이 있는데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읍니다. 짜장면과 깐풍기가 일품이라 하던데 거리가 좀 있어서리...거리가 멀다고 안가면 그것은 맛객의 직무태만이라는 지인의 채찍질에 한걸음에 달려간곳 (채찍질..달려감? 왠지 제가 경주마가 된느낌?)
단독채 건물에 꽤 넓은 파킹랏과 그 옆에 확장된 파킹랏까지 갖춘걸 보니 숨은 맛집이 맞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간판 위에 고스트버스터에 나오는 괴물같이 형상을한 것이 있는데 저건뭘까? 자세히 보니 금불이네요
금강산 어느 관광식당에서나 찾아 볼수있을 것 같은 70년대 플라스틱 음식모형이 입구를 지나자마자 반겨주는데 세상풍파에 색이 바래서 식욕을 돗구지는 못합니다. 그럼 이제 음식을 씹어볼 차례인가요?
이 미친듯한 광택을 자랑하는 놈이 이 식당의 자랑인 깐풍기 되시겠읍니다. 보통의 깐풍기와는 다른것이 밑에 간장베이스 쏘스가 흥건히 고여있는 것이 마치 몇년전 먹었던 시카고에서 유명한 대양장의 깐풍기와 흡사함을 느낍니다. 맛은 단.짠.시큼의 3중주가 아주 잘 어울어져 있읍니다. 단맛이 좀 쎄긴한데 짭쪼름함이 어느정도 카바를 잘쳐주는 느낌입니다
크기로 짐작할 때 이것은 닭봉인지 다리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큼직한데 살을 다 밀어올린후 튀겨서 두손으로 잡지 않아도 뜯어먹기 좋게 만드셨네요 (아이구 이거 손많이 갈텐데..). 요기다가 건고추를 좀 추가해서 볶아 매운맛까지 추가해주시면 3중주가 아닌 맛의 오케스트라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스몰 싸이즈를 시킨 지인의 경거망동에 분노가 느껴졌읍니다(담엔 꼭 대자로..) 가격은 $18.95
무슈 포크도 주문했읍니다. 돼지고기와 야채를 볶은후 플럼쏘스(저의 견해로는 그냥 호이신쏘스)를 전병에 바르고 브리또 같이 싸먹는 요리인데 저는 가끔 생각나서 주문해 보았읍니다. 맛과 식감 다 만족스러웠읍니다. 가격은 $17.95
중식에서 면요리로 마무리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차라리 처음부텀 먹지 않는 것 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주문한 간짬뽕입니다. 푸짐은한데 보기만해도 머리뒤부터 땀으로 촉촉해짐을 느낍니다. 정말 매웠읍니다. 마치 고춧가루 묻힌 바늘로 혓바닥을 고문하는것처럼 매웠읍니다. 이래서 많은 이들이 음식점 후기를 보나봅니다. 짜장면 시킬걸.....
여느 중식처럼 먹을 땐 좋지만 집에와서 미치도록 목마르고 졸립지만 아까먹었던 단.짠.새콤의 깐풍기가 계속 생각나는것은 왤까요?